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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도

사랑으로 이어온 섬김의 발자취

경기 스테이크 자매들의 봉사 활동 이야기

2007년, 당시 수원 스테이크 상호부조회 회장으로 부름받은 김도영 자매는 봉사할 곳을 찾기 위해 상호부조회 회장단인 김원경 자매(현 곡반정 와드)와 최미경 자매(현 미국 거주)와 함께 수원시청을 방문했다. 대부분의 기관이 이미 여러 단체와 협력 중이었기에, 남아 있던 선택지는 청솔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의 목욕을 돕는 일이었다. 세 자매는 그 일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김도영 자매는 이렇게 회상했다.

“그때는 젊었고, 정말 열심히 기쁘게 봉사했습니다. 목욕탕의 뿌연 수증기 속에서 어르신들의 등을 밀며 ‘이분들은 우리의 어머니요, 미래의 우리 모습’이라 생각했습니다. 봉사 후 밝게 웃으시는 할머님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행복했고, 우리가 나누는 만큼 되돌려 받는다는 복음의 원리를 깊이 느꼈습니다.”

경기 스테이크의 봉사 전통은 약 40년 전, 1980년대 수원 연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원 스테이크 신풍 와드와 율전 와드의 한인자, 정인자, 안순안, 김영애 자매 등은 지역 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의 식사를 도왔다. 영양사의 지도를 받아 손수 음식을 만들고, 찬물로 설거지를 하며 약 5년 동안 사랑으로 이웃을 섬겼던 역사가 있다.

2007년 청솔복지관에서 다시 시작된 이 봉사의 여정은, 이후 수원과 영동 스테이크가 경기 스테이크로 통합된 뒤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매달 둘째 주 화요일마다 두 개의 와드에서 총 8명의 회원이 청솔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상호부조회 회원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 그리고 교회 회원이 아닌 친구들도 함께 참여하며 섬김의 울타리를 넓혀 가고 있다.

경기 스테이크 수지 와드의 박은미 자매는 9년 전부터 이 봉사에 참여해 왔으며, 현재는 남편과 지인 부부와 함께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배식을 받으시며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을 뵈면 여름 더위도 잊게 됩니다. 설거지와 청소를 마치고 함께 나누는 점심은 어느 때보다 맛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고, 건강하게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라고 전했다.

박 자매는 봉사를 통해 이렇게 간증했다.

“봉사는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길입니다. 주님의 성품을 배우는 것이 곧 복음의 삶이며,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청솔복지관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사도행전 20:35)”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실천되는 현장이다. 박 자매는 매리온 지 롬니 장로의 말씀을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봉사는 해의 왕국에서 승영의 삶을 이루는 근간이라고 했습니다. 봉사를 통해 주님의 성품을 배우고, 이 지상에서 천국의 기쁨을 미리 맛볼 수 있음을 느낍니다.”

약 40년 전 시작된 봉사가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헌신과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몇 사람의 손길로 시작된 섬김은 지금도 매달 계속되고 있으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렇게 이어져 온 봉사의 역사는 단순한 자원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삶으로 실천한 이야기이며,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세상에 빛을 전한 신앙의 여정이다.

이 봉사의 여정은 앞으로도 새로운 세대의 성도들에게 신앙의 본보기가 되어, 더 많은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