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광주 스테이크 농성 와드에서 김서영 자매, 그리고 첨단 와드에서 한현재 형제의 침례식이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와드 회원들이 이들의 침례와 성신의 은사를 축복하기 위해 모였으며, 그곳은 많은 눈물과 감동, 주님의 영으로 가득했다. 김 자매와 한 형제는 개종의 과정에서 느낀 하나님의 영과 사랑, 축복을 간증으로 전했다.
광주 스테이크 농성 와드 김서영 자매
고등학교 3학년 여름을 보내고 있던 김서영 자매는 어느 날 같은 학교 친한 친구로부터 “방학에 우리 교회에서 캠프를 하는데, 같이 가서 놀래?”라고 제안을 받았다. 어렸을 때 집 근처 교회에 몇 년간 다녔던 김 자매는 교회 캠프에서 재밌게 보냈던 기억이 있어 친구의 제안에 거리낌 없이 응했다. 그렇게 참석한 캠프가 바로 ‘FSY’ 였고, FSY 참석을 계기로 처음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 대해 알게 되았다.
김서영 자매는 FSY에 참석한 지난 일주일을 “마지막 열아홉 살 방학 기간 중 가장 재미있고 좋았던 일주일”이라고 말한다. 김 자매는 FSY에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영적인 활동에 참여하고 경전을 공부하며, 성신을 느꼈다. 그 기간에 이미 교회 회원이 되고자 하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FSY에서 지내는 동안, 도파민 가득한 세상에 지쳐있던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교회 회원이 된다면 원래의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배운 경전 구절들에는 저의 상황에 맞게 정말 필요한 가르침이 들어있어 신기했습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침례를 받고 교회 회원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같은 연합조로 만난 또래 친구들의 격려와 모범도 김서영 자매가 침례를 받고자 결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연합조로 만난 친구들은 제가 하나님의 영을 느끼며 말씀을 듣는 모습과, 저의 자라나는 신앙심을 보며 ‘네가 구도자라고? 모태 신앙으로 자라온 우리보다 더 신앙심이 강하다. 이런 인재를 놓칠 수 없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친구들의 말을 들으며 침례를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FSY가 끝나고 광주로 돌아온 김서영 자매는 교회 친구들과 더 어울리고 싶었고, 같은 조 친구 집에서 하루를 보낸 뒤 함께 교회에 참석했다. 처음 교회에 참석했지만, 김 자매는 성찬식에서 FSY에서 얻은 간증을 나누었다. 친구들의 간증을 듣고, 자신도 간증을 전하면서 더욱 성신을 강하게 느꼈다. 그리고 성찬식 도중 친구에게 “나 침례받고 싶어”라고 결심을 전했다.
8월 24일, 광주 스테이크 농성 와드에서 있었던 김서영 자매의 침례식에는 FSY에서 만났던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다. 김 자매는 친구들과 와드 회원들의 많은 축하를 받으며 침례를 받고 주님과 성약을 맺었다. 김 자매는 당시 소감을 이렇게 전한다. “침례받을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확신이 들어서 마음이 정말 떨렸습니다. 성신의 은사를 받을 때는 그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제가 어떤 한 공간에 들어간 것처럼 감독님의 말씀이 크게 울리듯 들렸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곳이 천국인가?’ 싶을 정도로 평화롭고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저는 이 느낌이 분명 하나님의 영이라고 확신합니다.”
김서영 자매는 바쁜 학교생활로 힘들고 지쳐도 안식일 아침이 되면 교회 갈 준비를 하며 행복을 느낀다. “안식일만 되면 아침 일찍 일어나 교회에 갈 준비를 하고, 성찬을 드는 저를 보면서 ‘내 선택이 옮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고 확신합니다. 매일 아침 교회 가는 버스를 탈 때마다 저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더 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친구를 따라 FSY에 참석하고, 그곳에서 교회를 알게 되고, 하나님의 영을 느끼고 침례까지 받은 이 모든 과정이 제게는 큰 축복입니다. 저의 간증이 또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기쁩니다. 교회 회원이 되고 나서 전 매일 매일 축복 받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광주 스테이크 첨단 와드 한현재 형제
한현재 형제가 처음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알게 된 것은 1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내 황미 자매의 동생 황미진 자매가 교회를 소개해 주었고, 2005년 9월에 황미 자매와 어린 두 아들은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한 형제는 보통 일요일에 일이 많았고, 종교보다는 가장으로서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겨 함께 교회에 나가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교회에 대해서 호의적이었고, 식구들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었다.
“저는 교회에 다니진 않았지만, 자녀들이 교회 안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 교회가 참된 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가 정말 좋은 교회라고, 나가보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황미 자매는 남편이 회복된 복음을 받아들이길 십 수년간 매일 기도했다. “저의 축복문에는 ‘저의 신앙, 기도, 모범, 사랑을 통해 배우자가 복음 안으로 들어오는 날을 보게 되도록 축복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축복문을 읽으며 남편에게 모범과 사랑을 더 많이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으로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두 아들은 장성하여 한규진 형제는 일본 도쿄 선교부에서, 한우진 형제는 대전 선교부에서 선교사로 봉사했다. 선교사로 봉사한 아들들은 간절한 기도로 아버지가 침례받기를 소망했다. 한 형제는 두 아들의 권유에 복음 토론도 해 보았지만, 결국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침례를 받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후로도 자녀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과, 복음 안에서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모습은 계속해서 아버지인 한 형제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2024년 어버이날 무렵, 본가를 방문한 큰아들 한규진 형제는 “아버지께서 시간 날 때마다 교회에 나가서 좋은 말씀 들어보시고, 교회에 대해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함께 교회에 참석하자고 권유했다. 특히 아들의 이 말은 아버지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아버지,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오는 곳이 아니라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에요. 병원에 가서 병을 치료하듯이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곳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 후 한 형제는 일요일에 여유가 있을 때, 아내와 함께 교회에 한번 씩 나가게 되었다. 말씀을 들으며 주님의 영을 느끼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일요일만 되면 일이 없어 교회에 더 자주 갈 수 있게 되었다.
교회에 참석하게 된 후로 단호하게 술도 끊었다. “하루는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다음 날 일하러 나가는데 몸이 너무 힘들었고, 몸에 좋지 않은 술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스스로 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술을 단호하게 끊었습니다. 술을 끊으면서 아내와 다툼도 없어지고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교회에 몇 달째 참석하며 여러 긍정적 변화도 있었지만, 그에게 침례를 받고 성약을 맺는 일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졌다. 어느 날, 한 형제는 개인적인 고민거리가 있어 첨단 와드 강승진 감독에게 접견을 요청하였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저는 큰 위로를 받았고, 저의 개인적인 고민에 대한 답도 찾았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접견 도중 ‘형제님, 침례받으시면 어떻겠습니까?’라고 권유하셨고 저도 모르게 ‘네, 침례받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8월 24일, 한현재 형제는 아내와 함께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큰아들 한규진 형제에게 침례를 받았다. 한 형제 가족의 19년간의 기다림과 기도가 마침내 응답된 순간이었다. 그는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대부분 아버지가 자녀에게 침례를 주는데, 아들에게 침례를 받으니 더 감격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침례를 받고 다음 날, 아들에게 성신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아들이 의식을 집행했지만, 아들의 음성은 하나님의 음성으로 느껴졌고 성신을 온몸으로 느끼고서는 저도 모르게 흐느끼면서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었습니다. 그곳에 함께 계셨던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성신의 은사를 받았던 과정을 떠올리니 집에 돌아와서까지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님께서 저와 항상 함께 계심을 느끼기에, 계명을 지키면서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큰아들 한규진 형제 역시 특별했던 그날을 이렇게 기억한다. “아버지께서 침례를 받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믿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본인만의 신념과 가치관이 강한 분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줄곧 아버지께서 새로운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은연중에 걱정했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침례를 주고, 성신의 은사를 집행했던 순간에 저는 아버지께서 성신을 느끼고 감동을 받아 우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옛사람의 모습과 습관이 어떠했든지, 마음의 큰 변화는 성신의 권능을 통해 시작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규진 형제는 아버지의 개종을 통해 얻은 간증을 이렇게 덧붙인다. “인간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관점으로 그분의 자녀들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할 때, 주님의 사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소망이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복음 안에서 행복하게 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주님의 사업에 뛰어들 준비가 된 것임을 간증합니다. 아버지의 개종을 통해 우리 가족이 복음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에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내 황미 자매 역시 남편의 개종과 가정에 찾아온 모든 변화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황 자매는 “남편이 복음 안으로 들어온 후 함께 기도하고 경전과 리아호나를 읽으면서 매우 행복해졌습니다. 또한 남편이 개인적으로 겪던 힘들었던 일들이 조금씩 해결되는 것을 보면서, 자녀들 역시 아버지께서 교회에 나오시니 좋은 일들이 생긴다며 위로를 많이 해줍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한현재 형제는 회복된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심하면서 삶의 여러 면에서 큰 변화를 경험했다. “교회 회원이 된 후,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한다는 소망이 생겼고, 술과 그렇게 좋아하던 커피도 끊었습니다. 가족과 복음을 함께 공유하며 대화가 더 많아졌고, 부부간의 사이는 더 좋아졌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말을 하게 되었고, 타인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이 생겼으며, 진정한 성도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더욱 성장하며 발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