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9월 3일 일요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의 훈 극장에서 열린 세계 기독교 모임에 여러 종교의 대표들을 초대했다.
참석자 중에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들이 있었으며, 또한 다른 기독교인들과 몽골 불교, 유대인, 무슬림 및 신도의 전통을 따르는 대표자들도 있었다.
교황은 “각기 다른 종교적 신념을 가진 신자로서 우리가 추구하는 융화되고 번영하는 인류의 모습은 … 화합과 연대, 초월자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상징됩니다.”라며,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이것은 정의와 평화에 대한 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는 신과 우리의 관계에 토대를 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특별히 역사의 이 시기에 중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가르침을 행동으로써 증언하라는 부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가르침들에 반해서는 안 되며, 추문의 원인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 이와 관련해 가톨릭교회는 세계 기독교 및 종교 간, 문화 간 대화의 중요성을 굳게 믿는 이 길을 따르기를 원한다는 점을 다시금 확언하는 바입니다.”
| Temple Square is always beautiful in the springtime. Gardeners work to prepare the ground for General Conference. © 2012 Intellectual Reserve, Inc. All rights reserved. | 1 / 2 |
후기 성도인 툽신자르갈(툽신) 곰보는 이번 범종교 모임에서 연설하기 위해 초대된 열두 명 중 하나였다. “우리는 형제자매이며, 모두 같은 영원한 아버지의 자녀입니다.”라고 툽신은 말했다. “우리 믿음 체계의 중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가르침은 우리의 길을 비추어 인도하는 불빛입니다.”
툽신은 이러한 근본적인 가르침 중 일부는 “서로 사랑하고, 이해와 연민을 구하고, 다양성 속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며, “그분의 가르침은 우리가 가족을 보호하며 귀히 여기고, 아이들의 복리를 보장하고, 결혼 생활을 강화하도록 영감을” 준다고 말한다.
툽신은 몽골의 게르(유목민의 전통 가옥)가, 통합과 평화의 근원이신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몽골 후기 성도들의 결심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하며 우리는 초원 지대의 유목민들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며, 게르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하고 우유 차와 음식, 아이락을 대접하는 것처럼 서로를 환영합니다.”라고 툽신은 말한다. “때로 어려울 수 있는 우리의 공통된 여정에서, 우리는 사랑이 승리하며, 가족이 강화되고, 하나님의 모든 자녀가 희망과 인정, 목적,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툽신의 발언은 이 동영상(클릭)의 45:25 지점에서 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도록 권유한다고 툽신은 말한다.
“그분은 사랑과 용서, 이타심의 본보기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억압받는 사람들을 돌보는 방법을 보여주셨습니다. 마치 몽골의 게르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쉼터가 되어 주듯이 말입니다. 그분의 삶을 모방함으로써 우리는 사회를 그분의 포용과 정의, 자유, 연민의 가르침이 반영된 곳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 범종교 모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5일간의 몽골 여정(8월 31일~9월 4일) 중 일부였다.
가톨릭과 후기 성도의 종교 간 소통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러셀 엠 넬슨 회장과 십이사도 정원회 엠 러셀 밸라드 회장이 2019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하였고, 그보다 5년 전에는 제일회장단의 헨리 비 아이어링 회장이 결혼에 관한 바티칸 정상회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바 있다. 또한 2010년에는 엠 러셀 밸라드 회장이 바티칸을 방문했으며 1995년, 당시 교회 회장이었던 고든 비 힝클리 회장은 Encyclopedia of Mormonism[몰몬 백과사전]이라는 책을 바티칸 도서관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