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le Square is always beautiful in the springtime. Gardeners work to prepare the ground for General Conference. © 2012 Intellectual Reserve, Inc. All rights reserved. | 1 / 2 |
“작지만 강한 곳, 가족과 같은 사랑과 우정을 나누었던 곳”
지금은 없어진, 서울 동대문 스테이크 이문 지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문 지부에 대한 공통된 평가다. 지난 6월 21일 오후 2시 30분, 송파와드 활동실에는 그 옛추억을 되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문 지부에서 선교사로 봉사했던 사람들, 지부장으로 봉사했던 사람들, 대학생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 청소년으로 신앙을 다진 사람들, 그리고 가족과 같은 사랑과 우정을 나누었던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각자의 추억을 되살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문 지부는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는 시조사 삼거리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향해 가다 보면 중간쯤의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당시 붉은색 벽돌로 지어졌던 우리 교회의 일반적 건물과는 달리 흰색으로 된 조립식 2층 건물이었다. 흰색의 건물 외관은 주변의 다른 건물들 가운데 도드라져 보였고, 보는 사람들의 눈에 단아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던져주기에 충분했다. 이문 지부의 주변은 근처에 대학교가 3개나 있어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까지. 그래서인지 이문 지부에도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많았고, 청년 독신들이 많았다. 보통은 같은 와드나 지부에서 배우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지만, 이문 지부에서는 그곳에서 만나 결혼에 이른 부부가 몇 쌍이 되기도 한다. 이는 이문 지부의 구성원들이 그만큼 서로 가까이 지냈고, 가족같이 행복하게 신앙 생활을 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이날 참석자들은 과거 이문 지부에서의 신앙 생활을 회상하며 서로의 즐거운 추억과 간증을 나누었다. 퇴근 후에도 이문 지부의 부지를 지키며 이문 지부의 건물을 짓기 위해 애썼던 김남수 형제, 이문 지부의 초기에 함께 신앙 생활을 했던 윤금옥, 김옥순, 황현정 자매와 황용호 형제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들은 서서히 과거로의 추억 여행에 빠져들었다. 특별 순서로 마련된 기타 반주와 함께 불렀던 전승철 감독의 노래는 그러한 분위기에 아주 잘 어울리는 노래였다. 이번 모임은 저활동 상태에 있던 가족을 초대하여 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또 간증을 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이날 모임을 주도했던 김지우 자매는 권영준 형제, 김성수 형제, 정승영 형제 등 과거 이문 지부의 지부장으로 봉사했던 분들을 포함하여 모임에 오고는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참석할 수 없게 된 분들의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38년전 학업관계로 난생 처음 고향을 떠나 외로운 서울생활을 하게 된 제게 이문지부는 가족이었고 신앙의 끈을 놓지 않도록 힘이 되어준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을 몇 달 동안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반가운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시기는 서로 다르지만 이문지부 회원이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처음 뵙는 분들과도 한마음이 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송파와드 김지숙 자매)
“오랜만에 웃고 마음까지 젊어지는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강북2와드 김지우 자매)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이문 지부의 건물도, 조직도 다 사라지고 없어졌다. 함께 신앙 생활을 했던 성도들의 모습도 많이 변해버렸다. 그러나 이번 모임에서 사람들은 현재의 신앙과 삶은 과거의 나날들이 겹겹이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