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기준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저녁,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올림픽 경기장에서 3만 5천여 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2024 FIFA U-20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개최국인 콜롬비아 대표팀이 만나 16강전 경기를 치렀다. 9월 8일에 보고타에서 있었던 D조 조별 예선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4-3-3 대형으로 강호 독일을 1-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던 콜롬비아에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서 등번호 18번을 달고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조별 예선부터 활약했던 강은영 선수는(천안 와드 청주 스테이크) U-20 여자 월드컵 출전 경험을 이렇게 회상했다. “쉽게 할 수 없는 귀한 경험을 해서 뜻깊었고, 월드컵과 아시안컵 두 대회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제가 해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해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힘도 엄청나게 세고, 기량도 뛰어나서 저도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여러 운동을 취미로 하다가 그 중 축구가 제일 재미있어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강은영 자매는 이때 만났던 코치님께서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고 축구를 계속하도록 아버지를 설득해 주셔서 지금까지도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은영 자매가 힘들 때마다 아버지의 지지와 믿음은 큰 힘이 되었고, 그 외에도 감독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 친구들, 교회 회원들의 사랑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언제나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고 꾸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한번은 이 길이 내가 가야 하는 길이 아닌 것 같아 축구를 그만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나온 삶과 이제까지의 노력이 부정당하는 것만 같아 마음이 괴로웠던 시간이 있었다고 강은영 자매는 회상했다. 곁에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매일 하나님께 기도하니 다시 일어날 힘이 생겼고, 이 시기를 잘 극복하고 나니 한층 성장한 자신을 마주했다고 한다.
신앙의 불꽃이 작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며, 언제나 옆에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등학생 때 대학교 진학을 결정할 때나, 대학생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할 때 등 앞으로 걸어갈 길을 고민할 때면 강은영 자매는 언제나 기도했고, 작은 느낌들에 귀 기울이며 이 길을 계속해서 걸어왔다.
강자매는 운동선수로서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갈 꿈을 키우는 초등회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정말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노력했던 결과가 꼭 나타나니까 지금 안 된다고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말 힘들 때는 무너져도 괜찮고, 잠시 쉬어도 돼요. 괜찮아질 때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면 되니까요.
무엇보다 항상 기도하고, 경전을 읽고, 교회 일을 충실히 하세요. 하나님이 항상 옆에 계시다는 것을 믿고 기억하세요.”
강은영 자매는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뛸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뛸 것이고, 다가올 크고 작은 고난과 역경을 잘 헤쳐 나가며, 교회에 더 열심히 다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는 강은영 자매가 목표로 하는 일들을 이루며 나아가는 길에 언제나 주님의 인도와 사랑이 함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