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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한국전쟁참전 및 가평전투 71주년 기념 행사, 미 참전 용사들의 봉사와 헌신을 기리다

5월 26일, 가평군 북면 한국전쟁미군참전기념비 일대에서 ’미군 한국전쟁참전 및 기적의 가평전투 71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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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 목요일, 현충일을 앞두고 가평군 북면 한국전쟁미군참전기념비 일대에서 ’미군 한국전쟁참전 및 기적의 가평전투 71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 기념 행사는 한국전쟁맹방국용사선양사업회(회장 최승성)와 한국헬핑핸즈가 주관하고, 국가보훈처, 가평군, 한국헬핑핸즈가 후원함으로써 마련되었다. 

 작년 2021년, 한국 전쟁 참전 용사의 후손인 브래드 테일러 전 서울 선교부 회장과 한국전쟁맹방국용사선양사업회 최승성 회장은 ‘기적의 가평 전투’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미국 유타주 출신 213야전포병대대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한국 헬핑핸즈의 후원을 받아 이 기념행사를 처음 시작했다. 이후 한국 헬핑핸즈는 매달 한국전쟁미군참전비 일대 환경을 정화하는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참전 용사들의 봉사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 헬핑핸즈와 가평 지역 사회는 미군 참전 용사들의 헌신과 용기를 기억하고, 미국과 한국의 과거 혈맹 관계를 되새기며, 미래 동반자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이 기념행사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갈 예정이다.  

71주년 행사에는 가평 지역구 국회의원 최춘식 의원, 김성기 가평군수, 조규관 가평군청 행정복지국장, 한미연합사령부 톰 오코너 준장, 주한 미국대사관 앤드류 헤럽 차석대행, 한국 헬핑핸즈 정동환 이사장, 한국맹방국용사선양사업회 최승성 회장, 가평군보훈단체장, 가평고등학교장, 재향군인회장 등 다수의 지역사회 인사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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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및 미국 청년들이 부르는 미 국가와 애국가 제창에 맞추어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올리며 식이 시작되었으며, 최승성 회장의 환영사와 김용 한국 헬핑핸즈 사무총장의 가평 전투 약사 발표 후 주요 내외빈들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정동환 헬핑핸즈 이사장은 “71년 전 젊은 청년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지켜낸 것은 이 땅의 물리적 장소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라며, “남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여한 젊은이들의 선택에 감사드리며, 한국 헬핑핸즈는 그들의 이타 정신, 봉사 정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미군 213야전포병대대를 파견했던 미국 유타주 방위군의 현 소장 마이클 털리와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가 영상으로 추모사를 전하며, 기념행사를 축하하고 가평군과 유타주의 우정을 되새겼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가평은 한미동맹의 상징적 도시”라고 칭하며, “전쟁의 한 가운데서도 미군 참전용사들은 가평 고등학교의 전신인 가이사 중학원(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미군 제40사단 장병들이 성금을 걷어 만듦)을 설립했으며, 바로 이곳에서 가평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이른바 ‘가평의 기적’을 달성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평 전투가 있었던 현장의 지자체장으로서 가평군과 미국과의 인연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가평군과 미국의 우정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추모사를 전한 주한 미 대사관의 앤드류 헤럽 차석 대행은 전쟁 상황 속에서도 유타주 출신의 젊은 장병들이 보여준 훌륭한 인류애를 칭송했다. “오늘날 213포병대대를 기리는 것은 단순히 그들이 군사적 업적을 성취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으로서 인류애를 발휘하였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는 것”이라며 “밤새 자신들에게 총구를 겨누었던 중화인민 공화국 적군 포로들에게 보여준 인류애와 동정심을 기억할 때 참으로 감격스러우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영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였던 젊은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추모했다.  

 한미연합사령부의 톰 오코너 중장은 “피로 맺어진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의 동맹은 70년 이상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의 근간이 되었다”며, 대한민국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어난 세계 속의 민주주의 국가, 경제 강국, 유수한 문화와 강한 군대를 가진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국”이라고 칭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평화는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잊지 말고, 같이 가자”라며 추모사를 마무리했다.  

 최춘식 국회의원은 “이곳에 모여 가평 참전 용사의 용맹함과 희생을 기억하고 71년의 승리를 기념하는 것이 바로 한미 연합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가 없는 자유는 없다. 참전 용사들이 지킨 자유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과 가평의 자유를 함께 지켜나가겠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모든 내외빈의 추모사 후, 참가자들이 기념비에 헌화하며 기념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어린 아들과 함께 기념행사에 참석한 인근 거주민 서정은 씨는 “집 주변에 이렇게 훌륭한 유래와 역사가 있는 뜻깊은 장소가 있는 줄 몰랐다”며, “기념식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헬핑핸즈 봉사단으로 행사에 참여한 고천석 씨는 자신을 소설가, 블로거, 유튜버라고 소개했다. “가평 전투와 미군의 희생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깝다”며 “블로그 등에 기록으로 남겨서 많은 국민들에게 이 역사적 사실이 잊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결심을 전했다. 

 간호사 배정옥 씨는 쉬는 날임에도 선뜻 헬핑핸즈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오전 6시에 부천에서 가평까지 2시간 거리를 운전하여 왔다고 전했다. “기적의 가평 전투 역사를 들으며 하나님은 과거나 현재나 동일한 기적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이 아름다운 유적지에서 봉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참전 용사들의 모범처럼 언제든 기회가 되면 봉사에 나서겠다”고 소감을 나누었다. 

 최승성 회장과의 인연으로 참석한 하멜 기념 사업회의 윤정아 사무총장은 타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먼 타국으로 온 수많은 젊은 장병들에 감사를 전했다. “조상들이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희생을 치렀는지, 후손인 우리와 아이들이 이 사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생존하신 장병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가 그들에게 직접 말로서 감사를 표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용 사무총장은 “내년 기념행사에는 가평 전투에 참여했던 생존 참전 미군 다섯 명과 그들의 가족을 초청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많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적의 가평 전투:  

1951년 5월 26일 북면 홍적리(현 화악리) 일대에서 프랭크 댈리 중령이 이끄는 제 213야전포병대대의 두 포대는 단 240명의 병력으로 약 17배에 달하는 중공군 4,000명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다. 213대대 병사들은 대부분 미국 유타 남부의 시더 시티, 필모어 등에서 소집된 평범한 18~23세 청년들이었으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철저한 훈련과 준비,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무장되었으며, 쏟아지는 중공군의 공세로부터 진지를 지켜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중공군 350명이 사망하였고, 830명이 포로로 붙잡혔으나, 213대대에는 부상자들을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다. 이에 1951년 5월 26일부터 27일 이틀에 걸친 이 전투는 일명 ‘가평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지대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가평의 기적’은 세계 전쟁사에서 유례없는 혁혁한 전과로 기록되었다. 2016년 2월 4일, 한국전쟁맹방국용사선양사업회는 가평군의 지원을 받아, 1951년 가평 지구의 역사적인 승리의 현장과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미군들의 희생과 봉사를 기억하기 위하여 가평군 북면에 미국 한국전쟁참전기념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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