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순천 지방부 여수 지부가 2025년 11월 15일 지부 설립 5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역사 소개와 합창으로 시작된 기념 행사
이영준 형제가 준비한 여수 지부 역사 요약과 함께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왕국을 구하라’라는 영상을 시청함으로써 행사가 시작되었다.
여수 지부는 1970년 11월 17일, 당시 여수 지역에서 봉사하던 선교사인 폴 크리스텐슨 장로와 대럴 네빌 장로가 여수 종고산에서 여수 지역을 선교지로 헌납하면서 시작되었다. 폴 크리스텐슨 장로가 초대 지부 회장으로 봉사했으며, 현재는 김태완 형제가 지부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어 지부 합창단이 특별 찬송 ‘다 와서 주께 찬양하세’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신앙의 선배들이 들려준 신앙의 여정
세 명의 특별 연사, 박덕규 자매, 정영배 형제, 류금남 형제가 자신의 개종 이야기와 함께 여수 지부에서 쌓아온 간증을 전했다. 박 자매는 1973년, 정 형제와 류 형제는 1970년에 침례를 받았으며, 이들은 여수에서 시작해 50년 이상 깊은 신앙을 이어 온 신앙의 선배이자 모범이다.
박덕규 자매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교회를 알게 되었다. 유교적 가풍이 강한 종가집에서 자랐던 그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교회에 나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선교사들과 회원들이 여러 일을 기꺼이 도우며 보여준 진심 어린 봉사에 마음을 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박 자매의 형제자매들도 함께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남동생과 여동생 둘은 선교사로 봉사했다. 박 자매는 “지금도 형제 자매들과 함께 신앙을 나누며 지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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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mple Square is always beautiful in the springtime. Gardeners work to prepare the ground for General Conference. © 2012 Intellectual Reserve, Inc. All rights reserved. | 1 / 2 |
올해 93세가 된 정영배 형제는 40대 때 당시 선교사였던 이우영 형제와 다른 미국인 선교사로부터 첫 가르침을 받았다. 조셉 스미스의 시현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려워 “다시는 오지 말라”고 말했지만, 선교사들은 꾸준히 방문하며 관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후 교회를 나오기 시작한 정 형제는 성경과 몰몬경을 공부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지닌 깊이를 깨닫기 시작했고 결국 침례를 받았다. 그는 “아들, 손자, 손녀까지 신앙의 길을 걷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정 형제의 손주들은 선교사로 봉사한 바 있다. 정 형제는 또 “현재 참석자는 30~40명이지만, 그동안 이 지역에서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접한 분들은 600명에 이른다”며, 여수 지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금남 형제는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그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만나 큰 축복을 받았다고 간증했다.
모임을 마치기 전 마지막 연사로서 김태완 지부 회장은 “오늘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들을 되새기고 감사하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자신의 간증을 전했다.
전 회원이 함께 감사 찬송 ‘전진하세 주 예수 믿으니’를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상호부조회 자매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55주년 기념 모임은 여수 지역에서 신앙을 지켜 온 회원들과 헌신적인 선교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앞으로 다가올 65주년, 75주년, 100주년을 향해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더 깊은 신앙의 뿌리가 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