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인 장로 (전 대전 선교부 회장, 현 커뮤니케이션 봉사 선교사)
저는 이 BYU 우수 동문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깊은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구글에서 확인해보니, 현재 거의 45 만 명에 달하는 BYU 동문들이 생존하고 있으며, 이 많은 동창들 중에서 이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매우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또한 과거 수상자들을 검색해보니, 그 중에 많은 분들은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었으며, 그 분들과 같은 상을 받는다는 사실에 또한 매우 겸허함을 느꼈습니다.
저와 BYU와의 인연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미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공대를 나와 엔지니어가 되기를 열망했기에 MIT를 선택하고 입학 허가를 향해 좋은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학교 성적이나 시험 성적으로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지만, 재정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에 용산 미군 지부의 몇몇 미국 회원들은 저에게 BYU에도 지원해 보라고 권고했습니다. 그 당시 교회로 개종한지 얼마 않되는 저는 BYU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약간 미심쩍은 마음이 들었지만, BYU에 편지를 보내 보았습니다. 그후 몇 달 안으로 저는 1974년 가을 학기부터 프로보 시에 위치한 BYU에서 유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BYU에서의 유학은 주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쉬운 경험이 아니었지만, 저의 일생을 변화시키는 데 매우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저에게 영어 회화를 가르쳐 주었고 교회에 개종하는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던 유타 출신인 한 미군 회원 친구가, 제가 프로보에 도착한 후 바로 사기를 쳐서 저의 돈을 모두 횡령하는 바람에 저는 돈이 없어 낮선 외국에서 올데갈데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의 간절한 금식 기도에 응답해 주셨고, 프로보에 살고 있던 트로터 가족과 같은 천사들을 만날 수 있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 가족은 제가 조교로 일함으로써 제 자신이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이 년 동안 그분들의 집에서 가족 같이 생활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전자 공학과에서 저에게 매우 친절한 많은 훌륭한 교수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 한 분은 덕 세브라이어스 (Doug Chabriers) 교수였으며, 그분은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저는 이 교수님 부부와 이 자리에 같이 있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세브라이어스 박사님이 제가 그분의 EE513 강의를 택했을 때 학교와 직장을 같이 병행하는 바람에 공부할 시간이 적어 성적이 저조하자, 저에게 자진해서 매주마다 개인 지도를 해 주셨던 분입니다. 당시 학과장이셨던 젠스 존슨 (Jens Johnson) 교수님이 익숙한 큰 목소리로 미소를 지으며 "용인, 하나님은 히브리어로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컴퓨터는 영어를 쓰네. 가서 영어를 더 공부하게"라고 조언을 해 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또한 저는BYU에서 유학하는 동안 많은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영감에 찬 많은 교회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제 영성은 BYU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새로운 개종자로서, BYU에서 터득하게 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저의 신앙과 그분의 회복된 복음에 대한 간증은 저의 남은 생애 동안 저를 인도해 온 제 생활의 지표였습니다.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근무했을 때, 저는 10만명이 넘는 직원 중 유일한 신권 소유자이자 BYU 졸업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인텔에서 근무 할 때의 저는 많은 BYU 졸업생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한국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때, 저는 십여 명의 BYU 졸업생들을 모아 BYU 경영학회 (Management Society)의 한국 지부를 시작했습니다.
1977년 BYU에서 3학년 때 잠시 귀국하여 서울에서 지효선 자매와 결혼한 후, 저희들은 프로보에서 신혼 살림을 차렸습니다. 첫 딸아이가 태어나기 전 결혼 첫해에는 둘이 같이 BYU 종교 수업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제 아내와 저는 저희들의 여섯 자녀 모두가 BYU를 졸업했다고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들은 훌륭한 배우자들과 사랑스러운 자녀들과 함께 이 만찬회에 같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희 12명의 손주들은 현재 네 살에서 열 여섯 살까지로, 저희들에게 매우 특별하며
자랑스럽습니다. 그들은 모두 오늘 여기에 참석을 함으로써 저에게 존경 표시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와 저는 결혼 생활 45년 동안 많은 가족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훌륭한 BYU가 어떻게 젊은 학생들을 잘 교육시키는지를 보여 주는 증인들 중 한 명입니다. 저의 경우, BYU는 가난한 외국 유학생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한 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한 가족의 가장, 여러 특허를 보유한 엔지니어, 대기업 임원, 교수 및 저자로 변모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축복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