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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체조 챔피온, 선교사가 되어 한국에 오다! 

Jackson Payne. 그는 2012년 Zibo월드컵에서 철봉부문 동메달, American컵 개인종합부문 7위, 2011년에는 모국인 캐나다 국내대회에서 개인종합 챔피언으로 명성을 높인 세계적인 기계체조 선수이다. 하지만 지금은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라는 명찰을 단, 주님을 대표하여 봉사하는 5만 여명의 전임 선교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12년 여름에서부터 2014년 여름까지 서울 선교부에서 봉사할 Payne 장로와 인터뷰를 가져봤다.

▶ 체조선수답게 상체가 다부지다. 체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Payne 장로: 6~7살 때 항상 어머니를 따라 누나의 체조 훈련을 따라가곤 했다. 누나를 기다리며 그곳의 체조장비들 위에서 놀곤 했는데 하루는 코치가 나를 보더니 어머니에게 체조 훈련을 시켜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의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재미로 일주일에 2번 정도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조금씩 재능이 보였는지 9살이 되었을 때부터는 일주일에 5번으로 그 횟수를 늘리며, 그 해 캐나다 국내체조대회에 최연소 체조선수로써 참석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체조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리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보였다지만, 정상급 체조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오랜 세월 부단한 훈련을 필요로 했을 것 같다. 학창시절은 어땠나?

Payne 장로: 그나마 중학교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고등학교 때부터는 사생활이 거의 없었다. 세미나리가 아침 6시 30분에 있었고, 세미나리가 끝나면 학교가 시작하기 전까지 선행 학습을 해야 했고, 점심때까지는 정상적인 고등학교 일정을 따랐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매일 기계 체조 훈련을 받아야 했고, 다녀와서 뒤쳐진 수업 몇 개 더 들은 후에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틈틈이 예습과 복습을 하고 시간을 내서 숙제를 했지만, 매달 한 주씩은 훈련소에 들어가 매일 7시간씩 더욱 체계적이고 고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수업에 따라가는 것이 늘 벅찼던 기억이 있다.

대학교 때도 마찬가지였다. 최대한 오전에 수업을 듣고, 오후 내내 훈련을 받고. 매달 훈련소에 들어가 합숙 훈련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면 예습을 하여 미리 진도를 빼놓거나, 뒤처진 공부에 대한 복습을 하느라 바빴다. 와드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내어 선교사 토론에 참여하는 것이 여가생활의 전부였던 것 같다.

운동선수는 그런 전문적인 지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수적일 텐데 전임 선교사로 나오기로 마음먹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실제로 스티브 영(미식축구 선수)을 비롯한 많은 회원 출신 운동선수들이 오히려 선교 사업보다는 운동에 집중하여 성공적인 운동 경력을 쌓은 전례들이 많았다. 본인이 선교 사업에 나올 수 있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Payne 장로: 자라면서 항상 선교사업 나가기를 원했고, 가야되는 것을 알았지만 운동선수로써의 여러 상황 때문에 어떻게, 그리고 언제 나가야 하는지 늘 고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모든 것이 명확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너무도 가슴 벅찬 느낌과 함께 내가 이제 주님의 사업에 동참해야 하는 때임이 분명하게 느껴졌고, 주저 없이 감독님과 일정을 조율했다. 운동 생명이 달린 일이었지만, 그것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 마음은 그렇게 먹었지만, 그래도 매일 같이 하던 운동 대신 전임 선교사로써 생활을 하다보면 몸이 근질근질 할 것 같다. 2년 동안 선교사로 봉사하다가는 체조계에서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이 들지는 않는가?

Payne 장로: 정말 근질근질 하다. 하지만 매일 매일 그 정도가 덜해지고 있다. 내 안에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간증이 커가면서 그분들이 내가 하고 있는 일, 아니 그분들이 내게 예비해 놓은 것들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 지금은 내가 선교사이기 때문에 선교사로써 열심히 봉사하면, 그분들이 내게 주신 재능들을 살려야 하는 때에 그분들이 나를 더욱 강하게 해주실 것임을 안다.

캐나다에서 많은 경쟁자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듣고, 또 몸이 예전 같지는 않다는 것을 간혹 느끼지만 내가 신앙을 갖는다면 귀환했을 때, 주님의 도움을 통해 내 목적을 이룰 수 있음을 믿는다.

▶ 선교사업을 준비하면서도 한국에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텐데, 한국에서, 특히 서울 선교부에서 봉사하는 소감은 어떠한가?

Payne 장로: 한국에서 봉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깜짝 놀랐다. 어디에서 봉사하게 될까 점쳐봤을 때도 한국은 생각지 못했다. 특히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선교사업을 간 사람을 주위에서 본 적이 없어 더 그랬다. 하지만 알고 보니 삼촌이 25년 전에 서울 서 선교부에서 봉사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도 늘 아시아 지역의 언어를 배우고 나의 체조가 이 사업에 보탬이 되는 곳에서 봉사하고 싶었기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되었음이 너무도 기뻤다.

직접 한국에 와보니 그 기쁨이 더하다. 한국 음식 너무 맛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다니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일주일에 두세 번 체조 훈련도 받을 수 있어 내게 너무도 큰 축복들이 많다. 한국으로 선교사업을 오지 않았다면 선교사로써는 절대 누릴 수 없는 호사들에 항상 감사드리며 봉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교사로써 앞으로의 목표가 특별히 있는가?

Payne 장로: 주님의 손에 들린 도구로써 사용되고 싶다. 주님이 내게 주신 재능을 그분의 사업에 보태고 싶고, 또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의 많은 약점들을 그분이 보완할 수밖에 없음을 알기에 그분에게 의지하고 싶다. 아직 한국말도 서투르고, 선교사로써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분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때 나의 목적과 잠재성이 달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 2년 내내 그런 마음가짐으로 봉사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면 목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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