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9일, 한국종교연합(URI) 후원으로 서울에서 열린 제89차 평화포럼의 주된 메시지는 세계 평화 구축에 종교적 자유가 미치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포럼에는 박대현 천도교 대학생단 단장, 연세대학교 학생이며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원인 이휘소, 원불교대학원대학교 학생인 황태웅이 패널로 참석하여 토론을 이끌었으며, 이들은 지난 7월에 열렸던 한국종교연합 청년 캠프에 참가한 바 있다. 한국종교연합 청년 캠프는 7일간 세미나 형식으로 열렸으며 세계 15개국에서 3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청년 캠프 동안 학생들은 각국의 종교, 문화, 정치, 관습에 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지난 7월 청년 캠프에 참석했던 패널 위원들로부터 캠프에서의 경험과 세계 평화 증진에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깨달은 바를 전해 듣기 위한 자리였다. 패널 토론은 대구 가톨릭대학 대학원 종교학과의 김대식 박사의 사회로 이루어졌다.
박대현 단장은 종교를 믿는 사람은 타 종교와 그들의 믿음을 존중하여 평화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에서 정의를 어떻게 규정하는지 인식하고, 각 사회의 필요에 따라 정의를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세대에 만연한 물질주의를 이겨내고 더욱 원대한 정의를 이루려면 종교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휘소 학생은 다른 종교에 대해 관용을 보이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1항은 종교의 자유 보장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종교에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믿는 바가 다를 수도 있는 타 종교를 존중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자신의 종교적 차이를 수호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황태웅 학생은 일상생활에서 정의를 실천하지 않는 이들이 많이 있으며, 그들은 탐욕에 쉽게 굴복하여 나쁜 습관을 통제하거나 이겨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를 증진하기 위해 각자의 마음을 교화하고, 문제를 분명히 밝히며, 악보다 선을 택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우리가 부모님과 종교, 다른 이들에게서 받은 많은 축복을 갚으려고 노력한다면 이 사회에서 더 큰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패널 사회를 맡은 김대식 박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며 발의 내용을 정리했다.
이 자리에 함께 초대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스티븐 로빈슨 장로는 모든 학생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한국종교연합의 훌륭한 사업에 깊이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7월 청년 캠프가 끝날 무렵 학생들에게 무엇을 배웠냐고 물었을 때, 일부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의 문화와 종교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우정 어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종교연합의 상임대표이자 멘토인 박남수 대표는 폐회사를 통해 청년들이 젊은 시기에 좋은 가치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부모와 조부모들이 자녀와 손자 손녀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이 삶에서 평화와 행복을 찾는 것인데, 그 중요한 재료는 바로 신앙이며, 모든 종파의 지도자들은 신앙을 발전시키는 데 나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패널로 참석한 세 학생의 통찰력 깊은 발의에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가 모두 자신에게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내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한국종교연합은 “종교 및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지역 사회와 세계의 공익을 도모하는 노력에 사람들을 참여시켜 평화와 정의를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적인 범종교 네트워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