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이 자신을 새롭게 꽃 피우는 계절, 봄.
봄 중에서도 4월은 여행하기에도,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기에도 참으로 좋은 계절이다.
어디든 거닐다 생각지도 못한 꽃을 만나 서로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봄의 일부가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세 명의 전 대전 선교부 회장이 한국을 찾아 귀환선교사들을 만난 것도 모두 4월이었다.
먼저 콜 전 대전 선교부 회장 부부 (Ross H. Cole & Caren Cole, 1989년 7월부터 1992년 6월까지 대전 선교부 회장으로 봉사함.)가 내한할 계획이었으나, 콜 전 회장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비대면(줌)으로 만남이 이루어졌다. 4월 20일 토요일 오전 9시, 한국과 미국에서 총 93명의 귀환선교사가 모였고, 오래전 그때처럼 한국어와 영어로 말씀이 이루어져 서금원 형제가 미국 현지에서 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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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자매는 참석한 귀환선교사들에게 그동안 품어온 극진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당시 한국어가 부족해 시장에 사과 네 개를 사러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던 일화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그는 상인에게 “사과 4개 주세요.”하고 말했다가 “더 싸게 못 줘요.”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 또한, 선교사업 당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순간마다 천사가 함께하는 듯 느껴졌던 경험을 나누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미리 방편을 주심을 간증했으며, 성신은 언제나 우리에게 최고의 교사라고 가르쳤다.
콜 전 회장은 처음 대전에 왔을 때의 일화 몇 가지를 소개했다. 그가 영감에 따라 바쁜 일정에도 모든 장로를 30분, 자매를 45분씩 정기적으로 접견한 결과, 대전 선교부는 북아시아 지역 최고의 침례 수를 자랑하게 되었다. 또한, 선교부 체육대회의 기적을 상기시켰다. 대회를 앞두고 비가 여러 날 내렸고, 당일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렸으나 오직 대회 경기장에만 운동장이 뽀송뽀송하게 마를 정도로 비가 그쳤다.
그는 귀환선교사들에게 일생을 통해 성찬을 취하는 동안 주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며, 성전에 지속해서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일주일 뒤, 4월 27일 토요일에는 강남 와드에서 넴로우 전 회장 부부(Norm Nemrow & Cindy Nemrow, 2004년 7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대전 선교부 회장으로 봉사함)와 귀환선교사들이 모였다.
넴로우 자매는 귀환 후 지금까지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매일 노력하고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기쁨을 가져다주는지 간증했다. 넴로우 전 회장은 봉사 당시, 역과 공항에서 초임 선교사를 처음 대면하던 순간, 이미 그들에 대한 사랑이 솟아나던 놀라운 경험을 소개하면서.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은사였다고 간증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을 때 훨씬 큰 행복과 기쁨을 누린다는 것을 오랜 세월 동안 경험했다고 간증했다. 넴로우 자매와 형제는 매일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 함께 “와서 나를 따르라”를 공부하고, 사 복음서를 공부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하면서 타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품기 위해 기도하면 만나는 모든 이에게 미소 짓게 되고 충만한 기쁨을 누린다고 간증했다.
바로 다음 날, 28일 안식일 저녁 5시에는 미국에서 내한한 이강우 전 대전 선교부 회장과 김금희 자매(1992년 7월부터 1995년 6월까지 대전 선교부 회장으로 봉사함)와 귀환선교사들이 강남 와드로 모여들었다.
김금희 자매는 복음 안에 남아있는 귀환선교사들이 아름답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생의 모든 여정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라.”(마6:33)는 경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면 모든 것이 순조롭다는 간증을 전했다. 젊어서부터 지금껏 그의 인생에도 고난과 다툼과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그 성구를 지침으로 살아오는 동안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왔음을 간증했다. 또한, 유효한 성전 추천서를 일생 동안 소유할 것을 당부했다.
이강우 회장은 당시에는 밝힐 수 없었다며, 재임 시 대전 선교부가 북아시아 지역 12개 선교부 침례의 총 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시의 주역들이었던 귀환선교사들은 깜짝 놀라며 즐거워했다.
기업인이었던 그는 당시 자신의 기업을 위탁하고 선교부 회장으로 봉사했다. 그가 귀환했을 당시에는 기업이 거의 도산할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그러나 그가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마치 그동안 하루도 기업을 떠난 적이 없었던 듯 익숙하게 기업을 돌봐 주변에 놀라움을 자아냈으며, 바로 첫 주부터 회사가 정상화되기 시작했던 기적에 대해 간증했다. 그 후 성전 회장단으로 부름을
받을 당시 이루어졌던 놀라운 일들과 성전 안에서 봉사하며 느꼈던 영적인 경험들을 밝혔다. 또한, 주님의 왕국에서 합당성을 증명받은 성전 추천서를 소중히 여길 것을 당부했다.
각각 봉사한 시기는 달랐지만, 귀환한 선교부 회장 부부들과 귀환선교사들은 서로 복음 안에서 여전히 활동적인 성도로 재회한 기쁨이 차고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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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20년이 지나도 전임선교사로서의 시간이 빛바래지 않는 이유는 그 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참된 것들을 가장 열심히 추구하며 주님을 닮아가는 꽃으로 자신을 새롭게 피워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꽃은 전임선교사 기간에만 피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봄은 짧지만, 영적인 항해에서 우리는 4월을 언제나 다시 시작하고, 지속할 수 있다.
그러기에 지금이 가장 적기일 것이다.
(기사 제공: 조연화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