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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에서 성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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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살아보니」. 몇 년 전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노(老) 철학자의 수필집이다. 100년을 살아 본 노교수의 세상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65~90세 때가 가장 좋았다는 당신은 일과 공부(독서)를 놓지 않고 사는 것이, 또한 물질적 가치보다는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것이 그 비결이라 설파한다.

Heart of the Matter. 100세를 맞이한 또 한 분, 살아계신 선지자 러셀 엠 넬슨 제일회장이 최근 펴낸 책이다. 책의 부제는 ‘100년의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이다. 선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삶의 끝은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승영의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신다. 그리고 성전은 그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중요한 곳임을 강조하신다.

서울 성전은 오늘도 말없이 신촌의 언덕 위에 서있다. 서로 다른 사연을 품고 발길을 재촉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근 신촌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바다 건너 멀리서까지, 지팡이에 의지하여 힘든 발걸음을 한발 한발 옮기는 연로하신 분부터 호기심 어린 홍조 띤 얼굴의 청소년과 청년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찾아드는 성도들을 애틋한 마음으로 맞아들이고 있다.

성전의 주인공들은 바로 그 성도들이다. 그들은 각기 자신의 삶의 여정에서 성전을 찾는다. 때로는 

비바람 속에 갈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때로는 뙤약볕 아래 쉴 곳 하나 없는 황무지에서 지쳐버린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그 때 성전이 안식과 평안과 지혜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성전에는 성도들을 돕는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 성전 봉사자들이다. 순수한 자원 봉사자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성전은 오늘도 그윽한 영의 향기를 자아내며 신촌 언덕을 지키고 서 있는 영적 요새가 된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각지에서 올라오는 수백 명에 달하는 성전 봉사자들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또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해진 시간에 성전에 와서 의식 집행에 도움을 주는 영적인 전사들이다.

성전 봉사자는 일반 의식 봉사자와 전임 의식 봉사자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 성전 선교사로 불리던 전임 의식 봉사자들은 일반 의식 봉사자와는 달리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성전에서 봉사를 한다. 현재 서울 성전에서 봉사하고 있는 전임 의식 봉사자들에는 어떤 분들이 있을까? 그들은 왜 매일 성전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어떤 간증을 갖고 있을까? 그들을 만나보았다.

김진호 장로와 한송화 자매는 80대로 가장 연세가 많으신 봉사자이시다. 지역 칠십인으로 봉사하고 계시는 김현수 장로의 부모이시기도 한 이들은 이미 대전 선교부와 부산 선교부에서 부부 선교사로, 또 서울 선교부에서 봉사 선교사로 근무하셨다. 미국 유타주 오렘시에서 살다가 미국보다는 고국의 성전에서 봉사하는 것이 더 의미있겠다 싶어 서울 성전 전임 의식 봉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성전 봉사가 영적ㆍ육체적 건강의 축복을 가져다준다고 확신하고 있는 김진호 장로는 부산 성전이 완공되면 그곳에서 다시 봉사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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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스테드(Biornstad) 장로와 이공주 자매는 미국 아이다호 주에서 왔다. 비욘스테드 장로는 미국의 보잉사에서 간부로 퇴직한 후 아내와 함께 부부 선교사를 나가기로 했다. 봉사할 장소를 찾다가 아내의 고국인 서울 성전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비록 언어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서울 성전에서의 경험은 자신의 삶에서 큰 의미가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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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권영일 장로(통영와드)는 아내인 윤영순 자매와 함께 퇴임 후 미국에 갔다. 그곳에서 2년을 살면서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70곳의 성전을 방문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성전 전임 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성전을 봉사하면서 성신이 함께 하도록 자주 간구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또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가족들이 짧은 여행기간 동안에도 성전을 방문하여 대리 침례를 주는 모습에서 가족 간의 사랑과 주님의 영을 느꼈다는 간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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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옥 장로(전주와드)와 이선자 자매는 과거 22개월 간 서울 선교부 봉사를 마치고 다시 성전에서 전임 의식 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서 아스파라거스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장로는 6개월은 농장에서 일을 하고, 농한기라 할 수 있는 10월부터 3월까지 성전에서 봉사하는 일을 2년 째 하고 있다.  성전에서 봉사하면서 겸손을 배우게 되고 함께 봉사하는 봉사자들의 사랑과 모범에 자신의 신앙과 간증을 키울 수 있었다는 간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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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아닌 혼자씩 봉사하는 전임 의식 봉사자도 있다. 최종찬 장로와 이옥 자매, 정순효 자매이다. 그들은 성전 바로 옆에 있는 선교사 숙소에 거주하는 부부 선교사와는 달리 자신의 집에서 출퇴근한다. 매일 왕복 4~5시간이 소요되는 어려움도 있지만 성전 봉사의 의미로 이를 충분히 상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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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찬 장로(곡반정 와드)는 교사로 명예퇴직을 한 이후 경기도 화성으로 귀농한지 3년째이다. 젊은 시절 성전 선교사로 봉사하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는데 퇴직 후 바로 시작한 농장 운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잠시 그 소망을 잊고 살았다. 평소 매주 화요일 오전 의식 봉사자로 성전을 찾다가 박성옥 장로의 모범과 농한기를 활용하여 단기간에, 그리고 출퇴근하면서도 전임 의식 봉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3개월 간 전임 의식 봉사자로 봉사하기로 결심했다.

이옥 자매(수지 와드)는 처음 성전을 방문했던 날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친절하고 고운 천사의 음성이 고된 여행을 마치고 이제 막 주님의 품으로 돌아온 자신을 꼬옥 안아주며 환영해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 기억은 무척 생생하여 그 후로 자신을 자주 성전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이 자매는 성전에서 내적인 평화를 찾으며 하나님, 가족,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음에 감사를 표했다.

정순효 자매(부천 와드)는 성전 전임 의식 봉사자로 일한지 1년째이다. 새벽에 일어나 매일 성전에 출퇴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다른 참여자와 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성전 봉사의 즐거움이 크다고 말한다. 정 자매는 성전 봉사의 특별한 간증을 갖고 있다. 언젠가 보조 집행자로 의식에 들어갔을 때다. 앞에 서서 정면을 바라보니 의자에 앉아 있는 참여자들 뒤편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영이 많이 와 계심을 느꼈단다. 그런데 그 영들은 사별한 남편과 남편이 데리고 온 영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동안 꿈에서도 보지 못했던 남편을 성전 의식실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는 간증을 전했다.

“성전은 주님의 집입니다. 성전에 자주 오셔서 주님의 지혜와 가르침을 얻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성전 봉사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희근 서울 성전 회장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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