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성 형제.
그는 2019년에 가평군민 대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이다. 자신이 살아왔던 가평 지역에서 6·25 전쟁 당시 미군 등이 보여준 혁혁한 전공과 희생정신을 후대에 널리 알리고자 애쓴 공로가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1995년, 그는 가평읍내에서 국가보훈처 등의 예산지원 없이 뜻있는 인사들을 설득-규합하여 ‘한국전쟁맹방국용사선양사업회’를 결성하였다. 고국을 떠나 멀리 이국 땅에서 생명을 걸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미국의 젊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이 마음에 와 닿았고, 그 정신을 후대에 계승·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부 보훈 관계기관, 미8군, 미2사단, 한·미 관련 군부대, 가평군 등을 수 차례 방문하여 가평 일대에서 벌어진 미군 전투에 대한 역사적 자료들을 수집하는 동시에 예산 지원 요청과 모금 활동을 병행하였다. 자신이 갖고 있던 가평군 북면 카이저길 45-23번지의 땅(약1,000여평)을 기념비를 세울 부지로 무상 기증하기도 했다.
2016년, 드디어 참전 기념비를 비롯한 안보교육장 등 참전용사의 업적을 기리는 역사관이 준공되었다. 6ㆍ25 한국전쟁 미 제2보병사단 참전 기념비는 그의 끈질긴 신념으로 세워진 노력의 결과이다. 지금은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하여 주요 지휘관, 참전용사 및 가족, 미군 장병 등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생을 비롯하여 국가보훈단체 회원 등 매년 1만여 명이 이곳을 다녀가는 안보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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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우리 교회와의 인연은 2020년부터이다. 당시 서울 선교부 회장으로 봉사했던 브래드포드 테일러(Bradford Taylor)회장은 가평을 찾았다. 그는 ‘기적의 가평 전투’에 참전한 미군 병사의 후손이다.
‘기적의 가평 전투’란 한국 전쟁 중, 유타주에서 온 미국의 제213야전포병대대 240명의 부대원이 4,000여 명의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결과 단 한 명의 사망자 없이 중공군을 물리친 전투이다. 유타주에서 온 240명의 병사들은 대부분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들이었다.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일이었으며, 힐라맨의 이천 용사가 생각나게 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테일러 회장은 한국에 있는 동안 그러한 선조들의 흔적을 찾고 싶었다. 가평에서 최승성 회장을 만난 테일러 회장은 깜짝 놀랐다. 전혀 알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선조를 기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듯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일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 이후 우리 교회의 한국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최승성 회장, 서울선교부, 교회 회원들과 함께, 매년 ‘한국전쟁 미군참전 기적의 가평 전투’ 기념식을 거행하며 헬핑핸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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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침례를 받았다.
지난 6월 22일 토요일 오후4시, 서울 동 스테이크 춘천 와드에서는 서울 선교부 배동철 회장, 서울 동 스테이크 최일광 회장 그리고 약 5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 최승성 형제와 부인 변수정 자매의 침례식이 열렸다. 전 서울 선교부 회장이었던 브래드포트 테일러 형제는 미국의 유타주 자택에서 ZOOM으로 참석을 하였고, 말씀을 나누었다. “기념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그분의 희생은 놀랍습니다.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전쟁에서 참전한 장병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춘천과 가평을 왕복해 가며 최승성 형제 부부와 사랑과 헌신의 복음 토론을 진행했던 부부선교사, 조용현 장로와 이은숙 자매도 기쁨을 나누었다. “어쩌면 오늘은 기념비의 제막식과 같은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수 감사절과 같은 그런 감사와 기쁨이 차고 넘칩니다. 저는 이 기쁨이 이곳뿐만이 아니라 하늘의 영의 세계에서도 차고 넘친다는 것을 간증 드립니다.”
“그 동안 저는 가평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나 자라왔습니다. 그곳에 유타주에서 온 240명의 병사들이 4,000명의 적군과 싸워 이겼습니다.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오늘 이곳에 오신 분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믿는 사람이 왔기에 이겼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승성 형제는 침례식에서 자신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서울 선교부 배동철 회장은 “이렇게 기쁜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최승성 회장께서는 하늘의 도움으로 미군 참전 기념비를 만드시고 알리시면서 기적의 가평 전투가 세상에 더욱 드러나게 하는 선한 일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이 두 번째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이런 훌륭한 일을 하신 우리 최승성 회장님께서 침례 받는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났습니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교회의 상호부조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 조직이며 변 자매님이 거기에 속하시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그 힘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최 형제님은 형제로서 신권을 받게 되고 신권의 권능은 우리가 의롭게 행사할 때 기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 교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 훌륭한 복음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우리가 증인으로서 두 분을 축하하고 함께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서울 동 스테이크 최일광 회장의 말씀으로 침례식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