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테이크의 가족 회원들이 전하는 개심 이야기
야고보서 1장 5절,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는 말씀은 신앙을 통해 하나님께 구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각자의 삶에 필요한 지혜와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복음은 단순한 교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된다. 최근 대구 스테이크에서는 세 쌍의 부부가 같은 날 서울 성전을 방문해 인봉을 받는 기쁜 일이 있었다. 각 부부는 각자 개종과 재활동화 등 여러 과정과 계기를 거쳐 그들만의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회복된 복음이 개인과 가정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좀 더 깊이 들어보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이끄신 일: 최응규 형제, 황운순 자매 부부
Temple Square is always beautiful in the springtime. Gardeners work to prepare the ground for General Conference. © 2012 Intellectual Reserve, Inc. All rights reserved. | 1 / 2 |
최응규 형제는 평소 후기 성도들의 사회적 평판이 좋았다는 점에서 외국인 선교사들을 비롯하여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막연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2017년에는 칠곡군의 사무실에 복음을 전하러 왔다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선교사들의 방문을 받았으나, 바쁘다는 이유로 그들을 돌려보낸 것이 이후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몇 년 후, 2021년 11월 30일 오전에 농장 사무실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나가 보았으나, 아무도 없이 바람만 불고 있었다. 그는 주변을 바라보는 순간 선교사들이 다녀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찾아 수성 와드에 가게 되었다.
그는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사회적 갈등과 이슈들에 대한 해답을 경전과 교회의 가르침에서 답을 찾았을 때 무한한 기쁨과 감사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개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이단’이라는 사회적 편견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대처 방법을 공부하면서, 이단으로 구분하는 것은 사회적 경쟁의 산물일 뿐, 성경적 의미의 이단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속죄 원리를 이해하며, 우리 교회의 회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유타 주를 방문해 성찬식에 참석하고, 교회 초기 성도들의 이주 여정을 돌아보고 싶다는 소망은 제가 교회에 느끼는 감사함의 표현이자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교회에 나오게 되었을 무렵에는 자신이 교회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교회로 인도해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2017년경 그를 찾아와 신앙의 씨앗을 남기고 갔던 선교사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최응규 형제는 자신의 간증을 이렇게 나누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으며 세상의 모든 답은 경전 속에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할지, 또한 실천의 범위를 정하는 데 있어 우리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삶의 방식은 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스트레스 없는 평안과 안정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최응규 형제는 2022년 7월 9일에 침례를 받았다. 아내인 황운순 자매도 복음을 받아들여 최근 함께 성전에서 인봉받고 수성 와드에 참석하고 있다.
영원의 관점에서 찾은 진정한 행복: 윤한진 형제, 백정아 자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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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진 형제는 활동 회원이었으나 한때 바쁜 일정들로 인해 영적인 삶과 세상적인 삶의 균형을 잃고 지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삶은 제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았습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자문할 때마다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이런 생각은 더욱 깊어졌고, 가정을 세상의 유혹과 어려움에서 보호하려면 내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윤한진 형제는 부모님의 모범으로 자기 신앙의 기초가 형성되었고, 변치 않는 부모님의 지지와 도움이 그의 발걸음을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했다고 말하며, 늘 따뜻한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는 수성 와드의 많은 형제자매에게도 사랑과 감사를 보냈다.
또한 그는 복음을 다시 가까이 한 후, 삶을 영원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법을 배웠고 이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디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복음을 중심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음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품고 있는 신앙과 소망이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져, 10년, 20년 뒤에도 열심히 교회에서 봉사하고 활동하며 하나님께 충실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 가정도 신앙 안에서 더욱 견고해지기를 바랍니다.”
윤한진 형제의 인도로 아내 백정아 자매도 침례의 물가로 인도되었다. 최근 성전에서 부부로서 인봉된 이들은 함께 수성 와드에서 신앙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회복된 복음 속에서 찾은 새로운 삶: 김만수 형제, 김지은 자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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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형제와 김지은 자매는 2023년 7월 29일에 함께 침례를 받았다. 이들은 최근 성전에서 부부 인봉을 받고 구미 와드에 참석하고 있다.
김지은 자매와 김만수 형제는 결혼 후, 함께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으로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구미 와드의 영어 수업에 참여했다. 그들은 수업에서 선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른 교회들과 달리 평신도들의 봉사로 운영되는 교회의 방침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결과, 그들은 성찬식까지 참석하게 되었다.
하지만 예전에 다른 교회를 다녀보았던 김지은 자매는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기성 교회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였고, 처음에는 이 교회도 영리적인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아닐지 염려되었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이 교회가 혹시 사이비 종교는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오히려 교회에 다니면서 궁금증이 풀리며 신뢰와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 모든 과정들은 제가 겪어야 했기 때문에 저에게 일어난 일이며, 이곳으로 저를 인도하시기 위한 주님의 의도였음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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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복음대로 살아갈 때 자신의 예상보다 좋은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는 것을 보며 주님의 인도를 받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들이 반복되어 회복된 복음에 대한 개인적인 확신이 형성 되었다고 말했다.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를 지켜보시고 우리가 안전하길 바라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다치지 않도록 지켜주시며 우리를 삶에서 가장 좋은 방향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제가 이와 같은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간증해 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그 분께 대화를 요청할 때 그 분은 분명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구미 와드의 와드 선교사로 부름을 받아 봉사 중인 김지은 자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증을 나누어 회복된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며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복음과 교회를 전 세계에 알려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축복과 사랑 속에서 함께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하고 말을 맺었다.
김지은 자매와 함께 개종한 김만수 형제는 예전에 교회를 다녀본 경험은 없었지만, 지금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내와 함께 선교사들이 운영하던 영어 수업에 한 달 반 정도 나가다가 구미 와드 대회에 초대받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김현수 장로님을 비롯한 대구 스테이크 회장단의 간증을 들을 수 있었고, 많은 회원분께서 저희 부부를 친절히 맞이해 주셨습니다. 예배 진행 방식이 경건하고 차분했던 점, 또한 공개적인 헌금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공복으로 참석해서 배가 고팠던 중에 성찬식에서 기대치 못한 빵 한 조각과 물 한 잔을 받았을 때, 이 교회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며 이 교회를 다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김만수 형제는 교회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영어 수업을 해주고, 침례를 주었던 존슨 장로와 최어진 장로 선교사님들, 그리고 지금은 해의 왕국으로 먼저 가신 대구 스테이크의 배상화 형제님께서 교회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시고, 또 많은 간증을 나눠 주셔서 도움이 크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침례식을 생각하면 그의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느낀다고 회상했다.
물에 대한 공포심이 극심하여 발목 위를 넘어서는 깊이의 물에 들어가지 못하는 김만수 형제는 침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하는 영상을 보았을 때 너무 두려웠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존슨 장로는 유타 주 수영대회 금메달 수상 경력이 있었고, 수영장 안전요원으로 일했던 경험도 있었다. 이에 그들은 2주 정도의 시간 동안 여러 번 리허설을 해보며 김만수 형제가 허리까지 오는 물 속에 잠겼다가 다시 나오는 것에 대해 편안한 마음이 들 때까지 함께 준비했다. 수중에서 사람을 안전히 보호하는 것에 대한 전문적 기술을 갖춘 선교사, 100Kg에 가까운 자신을 물속에서 눕혔다가 다시 들어 올릴 수 있는 체력을 갖춘 선교사, 그들이 자신에게 인도된 것은 축복을 받고 더 나은 인생으로 나아갈 첫 단계를 시작하는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김만수 형제는 진리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아래와 같이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르고 싶으면 따르고, 하나님을 믿고 싶으면 믿으면 됩니다.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나에게 맞고, 바른길을 찾아 나아가시면 됩니다. 구원의 계획에 대해 배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적인 제자로서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세요.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면 조금씩 따르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다 보면 믿음이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재 김만수 형제는 BYU-Idaho 학부 온라인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지속적으로 신앙과 간증을 키운 후에,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간증을 전하고 봉사와 사랑을 나누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