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에게는 자신의 유산, 즉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로부터 왔는지에 대해 알고자 하는 갈망이 뼛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 자신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쓴 인기소설 “뿌리(Roots)” 의 저자 알렉스 헤일리는 이렇게 적었다.
이 “갈망”이 전 세계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더 이해하려면 자기 조상들의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들(몰몬)도 후손의 유익을 위해 자기 가족의 역사를 탐구하고, 기록된 개인 역사를 수집하며, 구술 역사를 보존하고, 가족 중에서 연로한 분들의 인생 경험을 대화를 통해 기록하면서 각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여러 세대를 연결하려는 소망을 갖고 있다.
몰몬은 가족이라는 제도를 하나님께서 제정하셨다고 믿는다. 또한 가족은 사회의 기본 단위이며,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을 위해 마련하신 계획의 중심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 안에서 교회에서 나이든 회원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삶을 변화시켰던 중요한 순간들을 자녀들 및 손자손녀들과 자연스럽게 나눈다. 후손들은 이런 경험을 듣고 기억하는 동시에 자신의 가족에 대해 더 큰 유대감과 소속감을 키운다. 역경을 굳세게 이겨냈던 조상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자녀들과 손자손녀들은 자신의 인생에서도 힘든 일들을 헤쳐나가겠다는 각오를 더 다지게 된다.
본가가 경주에 있는 교회 회원인 이수용 씨는 첫 딸이 생긴 이후 자신의 가족 역사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학 졸업 이후 취업 전쟁을 치르고나서 잦은 야근 및 바쁜 업무들 가운데 명절 때를 제외하고는 부모님 및 다른 친척들과 연락을 자주 하지 않게 되던 그는 자녀가 생긴 후, 자신의 조상들의 삶, 특히 자신의 아버지의 삶에 대해 더 잘 알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제 아버지께서 조금은 과묵하신 편이시라 어려서부터도 아버지와 뭔가 깊은 대화를 길게 나눠본 적은 없어요.” 이수용 씨는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가족을 이끌어가시는 아버지의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고 자라오면서 항상 존경심을 가졌습니다.”
딸이 생기고 나서 아버지의 역할과 책임을 조금씩 이해해가면서 이수용 씨는 자신의 아버지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거나 행동했을까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갈 수록 커져갔고 또한 자신이 잘 알기도 전에 돌아가신 친할아버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졌다고 했다. 최근 자신의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던 그는 한시간 이상 아버지와 전화를 했으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어도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그 동안 몰랐던 많은 것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자주 놓치고 살았던 마음의 온기와 행복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버지랑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제 부모님께 전화할 거에요" 이수용 씨는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는 앞서 간 분들이 겪은 것을 생각해보며 그들의 신앙과 용기를 느끼고 우리에 대한 그들의 사랑과 그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느낌으로써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 소위 우리가 말하는 삶의 문제들의 대부분은 우리가 영원한 목표에서 한 눈을 팔 때에 보게 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교회에서 지도자로 봉사했던 존 에이치 그로버그 장로는 후기 성도가 매년 갖는 연차 대회에서 1980년에 이렇게 말했다.
후기 성도가 자신의 가족 역사에 열중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또 있다. 이 다음 생에서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들은 조상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한 가족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신앙을 행사하여, 조상의 이름과 기타 정보를 탐구하여 후기 성도 성전에서 조상을 위한 성스러운 의식을 행한다 (고린도전서 15장 28-29절 참조).
전 세계의 몰몬 청소년들은 자기 가족과 관련된 역사와 이야기를 찾는 활동에 FamilySearch 같은 온라인 도구들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FamilySearch는 교회가 운영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가족 계보 수집 공유 웹사이트 중 하나이며 1999년부터 15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본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홈페이지 하단에서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다양한 정보 통신 기술에 매우 친숙한 이 시대에 FamilySearch와 기타 보조 도구들이 출현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교회의 최고 관리 조직 중 하나인 십이사도 정원회에 속한 데이비드 에이 베드나 장로는 이렇게 말했다.
FamilySearch 웹사이트에서 최근에 선보인 ‘추억’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들이 가족 사진을 온라인으로 쉽게 업로드하고 관리하고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조상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사진을 통해 얼굴을 확인하고 사용자의 가계도에서 각 조상의 프로필에 링크해서 후세대들이 이용하게 할 수 있다. FamilySearch 웹사이트 상의 사진과 이야기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Twitter, Google+, Pinterest과 이메일을 통해 쉽게 공유할 수 있다. FamilySearch 웹사이트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본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한국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웹사이트의 가족 역사 사업 이렇게 합니다를 참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