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SY는 2024년 청소년 주제인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이다.”(제3니파이 5:13 참조)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청소년들은 5박 6일의 대회 기간 동안 여러 가지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제자 됨에 대하여 스스로 숙고하고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 전국 청소년 대회는 2010년부터 (COVID-19로 미뤄졌던 2020년을 제외하고) 2년마다 열렸다. 준비위원 33명과 운영위원 29명, 조고문 60명, 보건고문 7명, 그리고 대회장 곳곳에서 힘을 더한 준비위원회 봉사자 10명, 운영위원회 봉사자 1명까지 총 140명이 이 대회를 위하여 수개월 전부터 부름을 받고, 봉사하며, 헌신하였다. 그리고 대회장이 위치한 광주 지역 회원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봉사도 대회 기간 내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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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월요일
첫째 날, 오전부터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설렘과 기대를 가득 안은 청소년들이 전국 각지에서 대회장으로 모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입소 절차의 간소화를 위해 QR 코드 체크인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이 시스템은 최근 미국에서 새로 도입되고 있었는데 이를 참고하여 이번 대회의 준비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여 한국의 참가자들을 위해 운용하였다. 사전에 참가 신청을 완료한 참가자 전원에게 대회 전날 이메일로 참가자의 정보가 담긴 QR코드가 발송되었고, 대회장에서 간단히 이 코드를 스캔함으로써 모든 입소 절차가 이루어졌다. 입소 물품과 명찰을 받아 든 청소년들은 5박 6일간 동고동락할 자신의 또래들과 한 조를 이루어 처음으로 조고문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며 숙소인 호남대학교 학생 생활관에 가져온 짐을 풀었다.
조원들과 조고문들이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의 5박 6일을 기대하며 모두가 대강당에 모인 가운데 넬슨 회장의 환영 말씀이 무대 전면과 좌우의 대형 LED 스크린에 재생되며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북 아시아 지역 칠십인으로 봉사 중인 박경렬 장로가 이번 대회의 대회장으로서 인사하며 운영위원장 부부로 부름 받은 정해상 형제와 정진아 자매를 소개하였고, 이어서 정해상 형제가 대회 표준을 공지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며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설명하기보다는 새롭게 발표된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안내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왜 우리에게 표준이 있으며, 표준을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했다. 그리고 선택의지를 현명하게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승리하시게 하는 선택을 하도록 권유하였다.
저녁 식사 후에는 운영위원장 부부가 전하는 선택의지에 대한 가정의 밤 공과를 들은 뒤, 가정의 밤 활동으로 조원들과 어울려 여러가지 게임을 했다. 그런 뒤, 대회 동안 어떤 목표에 집중하며 지낼 것인지 연합조별로 토론하고 각자의 결심을 적어 보는 시간을 끝으로 첫날의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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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화요일
둘째 날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대회장에 모인 청소년들을 방문했다. BYU-Hawaii의 Career Services 매니저인 Kenneth Kalama형제와 BYU Pathway Worldwide의 매니저인 Matt Richards 형제가 한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BYU-Hawaii와 Pathway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시간이었지만, BYU-Hawaii와 Pathway 관련 기념품이 상품으로 제공된 간단한 퀴즈와 학년별 가위바위보 토너먼트 등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순서도 구성되어 많은 청소년이 즐겁게 경청하였다. 이 두 형제의 특별한 방문은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는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교회 교육기구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던 청소년들도 교회가 개인의 교육과 발전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기회와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또 다른 특별 손님들은 바로 화요일에 계획된 3번의 공과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대회장에 방문한 13명의 공과 교사였다. 매번 대회 때마다 다양한 분야의 공과 교사들이 초대되어 화요일의 공과 시간을 맡아 진행하여 왔으나, 올해에는 특별히 13명의 공과 교사 중 11명이 한국의 종교교육원(Seminaries and Institutes) 직원들로 구성되었다. 평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수업을 운영하는 형제들뿐만 아니라, 각 지역 종교원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는 자매들까지 공과 교사로서 초대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이날 공과를 들었던 청소년들의 간증을 통하여 이들 모두가 얼마나 잘 준비된 교사들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광주 스테이크 충장 와드의 설혜윤 자매는 이날 공과를 들은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김논산 자매님께서 가르치셨던 선택의지에 대한 공과를 통해서 제 선택에 따른 결과는 제가 책임져야 하므로 올바르게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총 3번의 공과 시간 중 첫 번째 공과는 공통 공과로서, 모든 참가자가 동일한 주제의 공과를 듣도록 계획되었다. 나머지 2번의 공과는 교사들이 준비한 ‘비교하지 않는 법’, ‘후기 성도 대화법’, ‘놀이로 신앙 키우기’, ‘선교사업 준비’, ‘선택의지’ 등 여러 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었다. 공통 주제였던 첫번째 시간의 공과는 이번 대회의 주제 성구인 제3니파이 5장 13절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을 ‘태피스트리 만들기’에 비유한 공과였다. ‘예수그리스도와 같은 성품’을 형성하며 제자가 되는 과정은 마치 태피스트리 작품이 여러 색의 실을 차례로 엮는 긴 작업 끝에 완성되는 것처럼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 것임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함이었다. 이 공과를 들은 후 연계 활동으로 실 팔찌 만들기 키트가 제공되어 청소년들이 예수그리스도와 같은 성품을 상징하는 각각 다른 7가지 색깔의 실을 엮어서 팔찌를 만들어 보았다.
오후에는 학년별로 다른 색깔의 드레스코드를 맞춘 댄스 모임이 있었다. FSY대회 중에는 총 2번의 댄스 모임이 있는데, 그중 첫 번째 댄스 모임이 바로 화요일 오후였다. 이날은 라인댄스를 위주로 청소년들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었고, 몇몇 조고문들이 춤 동작이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을 가르쳐 주는 모습도 보였다. 사전에 각자의 와드나 지부에서 FSYKorea 공식 유투브 채널에 업로드 된 동영상을 보고 춤동작을 미리 익혀 온 듯한 대부분의 청소년이 적극적으로 춤추며 참여하였다. 이들 중 프로그램 도우미들의 권유를 받아 라인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된 청소년들은 무대 위로 올라가 더욱 신나게 춤을 추며 이 시간을 즐겼다. 사회를 맡은 두 명의 조고문들도 큰소리로 흥을 더했고, 무대 위에 시범을 보이려고 올라와 있던 조고문들까지 다 함께 웃고 춤추며 대회의 둘째 날 밤에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대구 스테이크 구미 와드의 박유경 자매는, “댄스 모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시간에 많은 친구들과 다 함께 즐겁게 춤을 추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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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수요일
셋째 날은 오전의 복음 나누기 활동과 봉사활동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영적으로 고양되고 간증을 강화하였다. 복음 나누기 시간에는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복음나누기’ 교재의 ‘토론1,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회복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서로 짝을 지어 복음원리를 가르치고 간증하며 선교사업을 미리 체험해 보는 듯한 경험을 하였다. 전임 선교사들이 착용하는 명찰 모양의 까만색 스티커에 자신의 이름을 조심스레 적어 가슴에 붙이고 간결하고 순수한 간증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스티커가 아닌 진짜 명찰을 달고 선교사업을 하고 있을 장로들과 자매들의 모습처럼 서투르지만 용감했고 부드럽지만 담대했다.
이 시간에 조원들과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며 느낀 것들에 대해서 서울 남 스테이크 강남2 와드의 이기문 형제는 이러한 간증을 전했다. “저는 (공과를 담당했던)전희주 자매님께서 선교 사업 때 있었던 일을 들려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교사들의 말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장난꾸러기였던 한 아이에게 “내가 씨앗을 하나 줄게. 이 씨앗에 관심을 가지고 기르고, 그것처럼 신앙에 관심을 가지면 너의 신앙이 커질 거야.'라고 말한 뒤, 나중에 다시 그 아이를 만났을 때, 아이는 초등학생 수준을 넘어선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의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신앙이 돌탑을 쌓는 것처럼 차곡차곡 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처럼 관심을 가지고 키워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성신을 느꼈습니다. 이 공과를 통해 저의 신앙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오전의 복음 나누기가 끝나고 오후에 있었던 봉사활동 시간에는 가족역사 사업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미를 찾아보는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 이 시간을 통해 청소년들은 가족들과 조상들에 대한 유대감을 강화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가족역사 사업에 대한 개인적인 동기와 소망을 발견하였다. 봉사활동은 이름을 찾는 1부, 이름을 성전에 가져가는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는 ‘인생 게임’이라는 컨셉으로 유아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의 삶을 지나며 각각의 삶의 단계에서 나에게 의미 있는 이름들을 생각해 보고 적어본 뒤, 이 이름들을 성전에 가지고 가겠다는 결심을 하며 활동에 참여하였다. 사전에 제작한 인터뷰 영상은 ‘나’에서 시작되었던 우리 가족이 2대, 3대를 걸쳐서 확장되고 이어져 내려오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가족역사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그리고 2부에서 몇몇 청소년들에게는 생소했을지도 모를 ‘패밀리 트리’ 앱 사용법과 성전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의식’을 찾을 수 있는 법 등을 다루어 청소년들이 대회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배운 것들을 활용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활동의 일환으로 각 조별로 가족과 친구들, 조원들,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천 조각들이 모여 커다란 서울 성전 모양의 대형 현수막이 완성되었다. 이 현수막은 무게와 크기 때문에 처음에는 로비 바닥에 전시되었으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광주의 회원들이 대형 사다리 여러 개를 동원하여 아낌없는 도움을 주었고, 마침내 대강당 로비 벽면에 전시되었다. 소중한 이름들이 강당 로비의 벽면을 채운 것을 오가는 모든 참가자들과 봉사자들이 볼 수 있었고, 대회 기간 내내 이날 했던 활동과 성전의 의미를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영적인 오전 시간을 보낸 뒤, 청소년들은 게임의 밤과 조별 응원전으로 무척 신나게 셋째 날을 마무리했다. 이날 게임의 밤과 응원전은 애초에 실외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수개월간 계획되었으나, 대회 기간 내내 계속된 폭염경보와 프로그램 종료 시간보다 늦은 일몰 시각에 대한 염려가 더해져, 결국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 참가자들과 진행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긴급회의를 거쳐 실내 활동으로 전면 수정되었다. 갑자기 변경된 장소와 동선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과 조고문들, 준비위원들과 운영위원들 모두의 협동과 단합으로 게임의 밤과 응원전은 모두에게 즐겁고 영적인 경험이 되었다. 게임의 밤에 다양한 신체활동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크고 작은 부상이 있을 것을 대비하여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보건 위원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이 모임은 참가자들의 부상 없이 질서 있게 잘 마무리되었다.
게임의 밤이 진행되는 동안 응원전을 준비한 청소년들은 연합조별로 차례대로 입장하여 심사위원들(운영 위원장 부부, 운영 위원 대표 형제와 자매) 앞에 섰다. 연합조 주제 성구를 어떻게 반영하여 깃발과 구호를 만들었는지 설명하고 조원들과 한 목소리로 단합하여 준비한 응원을 발표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각각의 개성과 창의력이 넘쳤다. 조고문으로 봉사했던 전주영 자매는 응원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활동은 응원전 준비인데, 그때 저희 조원들이 처음으로 다 같이 대화하고 공동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감동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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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목요일
대회의 넷째 날 오전은 대회장을 방문한 북 아시아 지역 회장단의 제2보좌로 봉사 중인 김현수 장로와 홍성미 자매가 진행하는 청남 청녀 영적모임과, ‘살아 계신 그리스도’ 활동이 교차되며 진행되었다.
이 활동은 2000년 1월 1일에 발표된 제일 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의 ‘살아 계신 그리스도: 사도들의 간증’을 읽고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서 그룹 토론을 진행하는 시간으로, 참가자 지침서에 있는 몇 가지 토론 질문 중에는 이러한 것들이 포함 되어있다.
-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여러분이 어떤 사람이 되는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의 선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 그분의 이름을 받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교리와 성약 20:77 참조)
순천 지방부 광양 지부 조보민 자매는 개인별로, 조별로 숙고하며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진 뒤 이 활동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라는 글을 읽고 그리스도에 대한 여러 가지를 찾아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글을 천천히 읽어보며 저는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셨고 부활하셨다는 간증이 강화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넷째 날 오후부터 저녁 시간까지는 모두가 기다려온 버라이어티쇼와 음악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버라이어티쇼와 음악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자원이 있어야만 이루어지는 프로그램들이라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번 대회의 버라이어티 쇼는 역대급으로 많은 청소년들의 예선 참여로 인하여 담당 운영위원들이 프로그램에 배정된 시간 안에서 공연 목록을 만드는 것이 대단히 큰 고민이었다. 이를 위해 각 팀별로 공연시간을 조율했고, 3팀의 댄스팀을 한 팀처럼 연출하여 입장과 퇴장시간까지 아껴 한 팀이라도 더 무대에 오르도록 했다. 오랜 시간 연습했을 노래와 연주로 두 팀의 청소년 밴드가 각각의 개성이 담긴 멋진 라이브 공연을 해냈고,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K-pop부터, 비트박스, 노래, 다양한 댄스 무대와 치어리딩까지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대강당에 모인 600여 명의 관객들은 첫 무대부터 마지막 무대까지 지루할 틈 없이 공연을 즐겼다. 공연자들은 모두 스스로 표준을 준수하며 자신의 재능과 기량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었고, 관객들은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끊임없이 응원을 보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음악 프로그램과 간증 모임이 이어졌다. 음악 프로그램에 자원한 청소년들은 화요일부터 자유시간도 반납하고 바쁜 일정 중 틈틈이 연습에 참여하였다. 대회마다 다른 주제로 이루어지는 음악 프로그램의 올해 주제는 “예수께서 베푸신 사랑”이었고, 청녀 43명과 청남 43명으로 이루어진 합창단의 노래와 영상이 더해진 내레이션, 그리고 조고문으로 참여한 김남희 자매의 지휘로 약 30분간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부터 새로 편곡된 FSY 메들리가 사용되어 음악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채웠다.
부산 스테이크 해운대 와드의 박윤우 형제는 음악프로그램을 보고 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음악 프로그램에서 청소년들이 진흙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흙 반죽을 중앙에 두지 않고 돌리니 모양이 이상했지만, 중앙에 두니 완벽하진 않아도 처음보단 나아졌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주님께로 돌려야 완전해질 수 있습니다. 음악 프로그램 모임에 참석하니 진심으로 영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록 제가 합창단은 아니었지만 정말 따뜻한 느낌이 들었고 이번 FSY모임 중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음악 프로그램 이후에는 여러 연합조가 모여서 강의실과 여러 장소에 모여 간증 모임을 가졌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이 앞으로 나와 간증을 나누고, 모두가 경청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을 자유롭게 공유하였다. 광주 스테이크 농성 와드의 이혜찬 형제는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간증을 이렇게 전했다. “갑자기 영적 모임 반주를 부탁 받아서 연습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모임 전에 짧은 연습 시간이 있었지만, 너무 떨렸고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못 하겠다고 말하려다가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했는데, 그래도 잘되지 않아서 두 번째 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떨림이 진정되어 반주를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어 주심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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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금요일
드디어 다섯째 날, 퇴소를 하루 앞둔 대회의 공식 일정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는 참가자들이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안내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개인적으로 적용해 보는 활동과, 새롭게 추가된 “사랑한다, 나눈다, 권유한다.” 활동에 참여하였다.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활동은 즐거운 게임과 매점 이용권이 상품으로 제공된 퀴즈가 구성되어 청소년들의 참여도와 이해도를 높였지만, 단순히 즐겁게 시간을 보낸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청소년들이 이 활동을 통하여 배우고 느낀 것들을 대회 후의 일상생활에서 선택의지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지혜와 경험으로써 적용해야 할 것이었기 때문에, 이날 진행된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 프로그램이 문자 그대로 FSY(For the Strength of the Youth)가 되기를 바라며 안내서에 실린 복음 원리들을 짚어보고 그 원리들에 대한 개인적인 의미를 상기하며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사랑한다, 나눈다, 권유한다 활동: 복음을 나눔으로써 이스라엘을 집합시킴.”은 올해 처음으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으로서, 아직은 정식으로 참가자 지침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의 FSY에 시범적으로 도입되었다. 이 활동은 넬슨 회장이 전 세계 청소년 영적 모임에서 2018년 6월 3일에 나누었던 “이스라엘 시온 군대”1)의 말씀을 중심으로, 게리 이 스티븐슨 장로가 2022년 4월 연차대회에서 했던 말씀, “사랑한다, 나눈다, 권유한다.”2)를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더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FSY에서 조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청소년들에게는 막연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상생활에서의 복음 나누기’라는 개념을 조고문들의 지도하에 주어진 지침에 따라 단계별로 구체화하여 개인적으로 적용해 보고 개인적인 목표를 세워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FSY 대회 기간 동안 계획된 두 번의 댄스 모임 중 마지막 순서가 금요일 오후에 있었다. 이날은 청소년들이 파트너와 함께 추는 볼룸댄스를 중심으로, 중간중간 화요일에 추었던 라인댄스도 추면서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춤을 추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간단한 미션들이 포함된 빙고게임도 동시에 진행하여 푸짐한 상품을 나눠주었다.
‘집으로 가져가기’ 시간에는 모두가 대강당에 모여 첫째 날 저녁에 세웠던 연합조 결심에 대해서 발표하고, 대회기간 동안 어떻게 실천하고 목표를 달성했는지 연합조별로 무대에 올라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준비된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청소년들이 손을 들고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조원들과 어떤 결심을 세웠는지 또박또박 발표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 결심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발표하는 청소년들의 눈빛에 자신감이 가득했고,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이 모든 순서가 끝나고 청소년들은 조원들과 매일 아침저녁으로 함께하던 ‘하루 돌아보기’를 마지막으로 연합조와 함께 하며 아쉬운 이별을 준비하였다.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대회 기간 내내 꾸준히 했던 아침 영적모임과 저녁에 했던 하루 돌아보기 시간에 조원들과 조고문들로부터 많은 위안과 영감, 간증을 얻었다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대전 스테이크 서산 지부의 정소현 자매는 이 경험에 대해서 이렇게 간증했다. “매일 아침에 아침 영적 모임을 나눌 때마다 조고문님께서 각자에게 구절과 미션이 적혀 있는 종이를 나눠 주셨었는데 그것 덕분에 하루 종일 주님에 대해 더욱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대회 기간 내내 청소년들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큰 사랑과 관심으로 봉사했던 조고문들의 훌륭한 모범 또한 청소년들에게 귀한 경험이 되었다.
“활동 중 선교 사업 체험을 하면서 저희 조고문 자매님이 “여러분이 아니면 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도 있습니다.” 라는 말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선교사업 체험을 하면서 선교 사업을 가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고 일주일 동안 좋은 친구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서울 스테이크 일산 와드 백아희 자매
“저희 조고문은 예수그리스도의 성품인 사랑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그분이 안아줄 때 너무 행복했고, 큰 영을 느꼈습니다.” – 서울 서 스테이크 인천1 와드 김야곱 형제
또한 각자의 직분에 부름 받아 대회가 시작되기 수개월 전부터 이번 대회를 위해 봉사했던 준비위원, 운영위원, 보건위원, 조고문 그리고 봉사자들도 서로의 헌신에 대해 감사하며 자신이 느꼈던 주님의 인도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간증을 전했다.
“일주일 내내 대회를 운영하고 지켜보며 “모든 부름에는 주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했던 부름은 절묘하게 제가 있었기에 이루어진 일들이 있었습니다. 처음 이 부름을 받게 되었을 때, 왜 이 부름을 받았는지 몰랐지만, 일을 하며 제가 이 자리에 필요했음을 느꼈습니다. 부름을 받은 누군가가 있다면 그 부름에 그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압니다.” – 대구 스테이크 구미 와드 박민준 형제, 준비위원
“사실 직장을 다니면서 일주일이란 시간을 내고 휴가를 쓰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처음 조고문 만나기 시간에 25조 조원들을 본 순간, 제 선택에 대한 후회 대신에 확신과 기쁨이 앞섰습니다. 함께 봉사하는 조고문들, 운영위원, 준비위원 등 스스로를 잊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봉사할 때 오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밤 하루를 마무리하고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조원들을 위해 고민하고 기도하고 계획하는 시간은 참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감히 헤아릴 순 없지만,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그분께서 우리 개개인을 알고 계시며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강릉 지방부 태백 지부 고은솔 자매, 조고문
“모두가 피곤하고 힘들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봉사하는 모습에 제 부족한 모습을 반성하고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FSY에서 봉사해 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머릿속에 걱정과 근심이 가득 차 있었지만, FSY가 끝난 지금 돌아보니 저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 발전할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제가 봉사할 수 있었던 기회에 감사드립니다.” – 청주 스테이크 흥덕 와드 김준휘 형제, 운영위원
이처럼 여러 가지 개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준비하고, 운영하고, 봉사하고, 참여한 모두가 간증을 얻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하나가 된 2024 FSY는 이제 끝이 났다. 내후년 있을 2026 FSY에는 또 어떤 놀라운 만남과 경험들이 준비되어 있을지 기대하며 청소년과 우리 모두의 힘을 위하여 열릴 이 기적의 대회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