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최창덕 장로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고향 산소를 참배하곤 했다. 조부·증조부·고조부의 묘소를 돌보고 묘지기 집에서 음식을 나누던 기억은 지금도 또렷하다. 아버지는 세 살 때 할아버지를 여의어 조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지만, 가문에 전해 내려오던 상서, 교지, 호구단자 등 고문서는 일제강점기와 이후의 격동기를 지나 여러 차례 이사를 하면서도 기적처럼 보존되었다.
“이 많은 세월 동안 불타거나 분실되지 않고 제 손에까지 온 것은 조상들의 큰 은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년퇴직 후 족보 연구와 뿌리 찾기 봉사를 하던 그는 문득 고문서를 개인이 보관하기보다 더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평소 족보 열람을 위해 자주 방문하던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한 이유다.
“제가 혼자 간직하는 것보다 영구 보존될 수 있는 공공 기관에 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문서를 통해 증조부와 고조부께서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은 다른 이들에게도 귀한 고문서 기증을 권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중이나 가정에서 보관하는 족보·고문서를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한다면 후손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한 번 선교사는 영원한 선교사” — 가족 역사 사업에 바친 40년
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한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듯, 한 번 선교사는 영원한 선교사입니다.” 그는 현재 봉사 선교사로서의 부름을 세 번째 받아 봉사하고 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두 시간 동안 패밀리서치에 족보 데이터를 입력한 뒤, 오전 9시에는 부산 스테이크 패밀리서치 센터로 이동한다. 오후 6시까지 봉사하고, 집에 돌아와 취침 전까지 다시 입력을 이어간다.
그는 하루 신규 개인 입력 목표를 200명으로 세워 꾸준히 실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패밀리서치에 기록한 정보는 664,155건에 달한다.
또한 부산시장애인복지관, 부산시노인복지관, 연산종합복지관, 공원 관리, 도로변 화단 관리, 초록봉사단 무료급식소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참여하며 현재까지의 누적 봉사시간은 1,380시간이 넘는다.
패밀리서치센터에서는 개인적으로 안내하고 가르치며, “직계뿐 아니라 방계 조상들도 모두 기록해야 한다”며 가족 역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국의 모든 스테이크와 지방부에 상주 봉사 선교사가 있다면, 훨씬 더 많은 분들이 가족 역사 사업을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족보 입력에 바친 10년, 그리고 계속되는 사명
그는 지금까지 수십 권의 족보 입력을 완수해 왔다.
- 경주최씨 대동보 17권(2005년 발행)
- 경주최씨 족보 10종류
- 경주이씨 대종보 47권(1987년 발행) → 약 10년간 입력 완료
현재는 외가(동래정씨) 족보를 입력하고 있으며, 그의 장기 소망은 다음과 같다.
“한국에서 발행된 모든 족보의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을 패밀리서치에 입력하는 것. 많은 분들과 함께한다면 10년이면 이루어질 소망입니다.”
뿌리 찾기 교육과 사회 연계 봉사
그는 한국성씨연합회 회원으로서 ‘가족역사: 지금 시작하기’ 소책자와 팔고조도를 활용해 뿌리 찾기 교육을 진행해 왔다. 종친회 임원들과 교육기관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여러 스테이크·와드·지부와 부산 종교교육원에서도 교육을 요청받았다.
그는 부산시민도서관과 경주시립도서관에 가족 역사 소책자를 비치하여, 일반 시민도 필요할 때 패밀리서치센터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회 회원이 아닌 분들도 직접 센터를 찾아와 조상 찾기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는 족보와 고문서를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는 일을 통해 “교회가 조상을 존중하고 기록을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저의 작은 신앙이 누군가의 불씨가 되기를” — 봉사의 간증
그는 마지막 메시지를 이렇게 전한다.
“저의 작은 신앙이 불쏘시개가 되어 많은 분들의 신앙에 불이 붙고, 세상이 더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 복음이 널리 전해지고, 우리가 조상을 기억하며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가족 역사 사업을 하며 느끼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도 그 기쁨을 함께하신다고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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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mple Square is always beautiful in the springtime. Gardeners work to prepare the ground for General Conference. © 2012 Intellectual Reserve, Inc. All rights reserved. | 1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