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도

코로나 이후 후기 성도와 선교사의 일상에 나타난 변화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들의 삶

몰몬경의 앨마서에는 불의한 상황으로 인하여 회당에서 쫓겨난 조램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에게 선지자 앨마는 “보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오직 너희 회당에서가 아니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다 생각하느냐?”라고 묻는다.(앨마서 32:10) 이 가르침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들에게도 큰 의미를 준다.

지난 3월 12일에 제일회장단은 전 세계 교회 회원들에게 모든 종류의 모임 및 집회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되고, 변화된 교회 지침에 따라 한국 성도들의 삶 또한 달라졌다. 선지자 앨마가 이야기한 것처럼 성도들은 장소와 상관없이 신권 열쇠에 따라 예배를 볼 수 있고, 성도들이 있는 곳이 곧 성전이 될 수 있음을 몸소 배우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와 제약들 속에서 어떻게 성도들이 지속적으로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주님의 제자의 길을 걷고 있는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가정 예배는 오래전부터 준비되었다

2018년 10월 반연차 대회에서 러셀 넬슨 회장은 “가정이 중심이 되고 교회가 뒷받침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회원들은 교리를 배우고 신앙을 강화하며 개인적 예배를 더욱 권장하기 위해 매일 가정에서 ‘와서 나를 따르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경전 공부를 하도록 권고받았다. 가정이 중심이 되는 복음 생활 훈련을 통해 회원들은 코로나로 인한 가정 예배에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부산 스테이크 해운대 와드 권희영 자매는 5명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 최근 발표된 초등회와 청소년 프로그램의 확장판에 따라 그는 자녀들이 매일 스스로 경전을 읽고, 읽은 것을 가정의 밤 시간에 나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권 자매는 “이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우리가 나태하게 생활하면 신앙이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잘 준비하면 매일을 안식일처럼 보낼 수도 있다. 우리의 현세적 몸이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에 있든지 영이 거할 수 있도록 한다면 그곳이 성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교회 모임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뿐이다

지난 4월 19일에, 북 아시아 지역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최윤환 장로 부부와 함께한 ‘음악 노변의 밤’이 서울 선교부 지역에 있는 모든 스테이크 회원들에게 실시간으로 방송되었다. 이 모임에서 최윤환 장로는 “기술적으로도 훌륭하게 잘 준비된 이러한 모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하였다. 이 모임에 초대된 저활동 회원은 “오랜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이 음악 노변의 밤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자신을 초대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였다.

이와 같이 전국적으로 많은 모임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 동 스테이크 교문 와드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독신 모임을 한다. 그들은 다과를 먹고 간단한 게임을 하며 영적 메시지와 서로의 고민을 나눈다. 이인영 형제는 “독신들이 함께 메시지를 나누며, 온라인 진행으로 부담이 적어서 더 많은 독신들이 참여하기에 의미 있다.” 라고 느낌을 전했다. 

가족 구성원 중에 비회원이 있는 회원들은 온라인으로 하는 교회 모임들이 가족들과 복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훌륭한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동 스테이크 의정부 와드 김숙진 자매는 “회원이 아닌 가족들로 인해 가정 예배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메시지를 나눌 때에나 예배를 볼 때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우리 교회 모임에 대해 알게 되었고, 타 교회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큰 기쁨을 얻었다.”라고 소감을 나누었다. 

                                   

온라인을 넘어 ‘더’ 가능하게 한다

2018년 4월 연차 대회에서 제일회장단은 “성역”을 발표했다. 성역이란 그리스도와 같은 마음으로 다른 이를 돌보고 그들이 영적 및 현세적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그들을 돕는 것이다. 영감 어린 계시에 따라 회원들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회원들과 지역 사회에 전달하고 있다.

회원들은 여러 온라인 매체를 통해 안부를 묻고, 화상 방문을 하는 등 더욱 서로에 대한 간절함을 전하고 있다. 부산 스테이크 해운대 와드 권정미 자매는 “비록 몇 개월 동안 교회를 가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지는 것을 느낀다. 특히 홀로 계시는 분들께 화상 통화를 통해 귀여운 아이들 모습도 보여 드리고 안부를 전하면서 서로의 간증과 사랑을 확인하고 있으며, 상호부조회 회장단에서 전해 주는 지속적인 영적 메시지를 통해 주님께서 지속적으로 그분의 자녀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계시다는 느낌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서로 만나지는 못하지만, 성역 담당 회원들에게 비대면으로 음식을 나누거나 영적 메시지를 문 앞에 남겨 놓고 오기도 한다. 동 스테이크 동대문 와드 황지원 자매는 “매주 상호부조회 자매님들로부터 받는 연락과 메시지 덕분에, 그분들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음에도 계속 만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며 사랑과 우정이 지속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코로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현세적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도 생기고 있다. 마산 스테이크 김해 와드에서는 직업을 구하고 있는 독신들을 위해 멘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화로 자주 이야기하면서 진로 문제를 돕는 방식이다. 현재 김해 와드의 독신들은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김해 와드 감독으로 봉사하고 있는 문재근 형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리가 현세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많은 선배들과 지도자들이 돕는다면 주님께서 그분의 현명한 방법으로 우리를 축복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간증했다.

솔트레이크 한인 와드에서는 특별한 어버이날 행사를 준비했다. 감독단과 와드 지도자들이 차를 타고 지나가며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미리 준비한 꽃과 편지, 소독제, 간식 등을 나누어 주었다. 교회 건물에서 만날 수는 없지만, 특별한 행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전하였다. 한인 와드 감독으로 봉사하고 있는 김종근 형제는 “우리가 선지자의 말씀에 순종할 때 더욱 안전하게 거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고,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차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사와 사랑을 나누는 동안 각 회원들 한 분 한 분에 대한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고 전했다.

       

주님의 사업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2월 21일의 교회 지침에 따라 한국에 있는 3개 선교부 선교사들은 격리 조치에 들어갔으며, 2주 후인 3월 7일에는 모든 외국인 선교사에게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선교부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테일러 회장은 “일반적으로 명예롭게 귀환하는 선교사들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도 쉽지 않은 일인데, 갑작스럽게 101명의 선교사들에게 이별 인사를 하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슬픔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러한 슬픔은 선교부 회장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 봉사해 온 동료 선교사들에게도 쉽지 않은 경험이었다. 테일러 자매는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상태로 서로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질문 대신에, 주님께서 이 시기에 우리가 무엇을 배우기를 원하시는지 알기를 원하였다. 남은 선교사들은 매일 밤 하루를 마칠 때 함께 온라인 어플을 통해 간증을 나누고 하루를 마친다.”라고 전했다.  

슬픈 상황 속에서도 선교사들의 열정과 소망, 그리고 신앙은 한국 땅에 또 다른 기적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서울 선교부에서 봉사하고 있는 권시현 장로는 특별한 온라인 선교 사업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  권 장로는 신촌에서 봉사할 때 주영현 형제를 만나게 되었다. 우정 증진을 하기도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하여 직접 만날 수는 없게 되었지만,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우정 증진을 하고 복음 토론을 진행했다. 주영현 형제는 4월 18일에 서울 선교부 회장 부부와 와드 감독단이 참여하는 가운데 침례를 받았다. 그 침례식은 규모가 작았으나 주님의 영으로 가득한 침례식이었고, 주님의 사업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특별한 침례식이었다. 당시 복음을 나누었던 권시현 장로는 “온라인 토론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우정 증진을 하거나 주영현 형제가 지혜의 말씀을 지키는 것을 돕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주영현 형제 스스로 지혜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자제력 강화’와 같은 책자를 찾아보고, 침례를 위해 준비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은 여러 방법으로 그분의 사업을 진행시키신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선교부에서는 코로나 기간 동안 교회 홍보와 복음에 관심 있는 이웃 찾기에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 서울 선교부에서는 세 가지 영어 회화 반이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는 선교부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테일러 회장 부부가 진행하는 영어 회화 반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 본부 선교사들이 진행하는 일명 ‘보이는 라디오’는 귀환한 선교사들이나 교회의 회원들이 게스트로 참여하여 일상적이면서 흥미로운 주제로 영어를 배울 수 있게 진행하고 있다.  이 방송은 매번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브로 진행되며, 실제 참여자는 20여 명이 넘고, 조회수는 1000명에 달한다. 현재 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김유겸 장로는 “귀환한 선교사들이 여전히 한국 사람들을 사랑하고 기꺼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선교 사업에 대한 소망을 배울 수 있다. 과거에 그들이 만났던 이웃들로부터 인사 메시지를 받을 때면 더 큰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외에도 각 지역에서 영어 회화 반이 진행되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귀환한 선교사들이 한국 시간에 맞추어 봉사하고 있다. 또 영어 회화가 가능한 회원들이 함께 봉사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또 다른 방법의 선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에 선교사들의 일상과 간증,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게시함으로써 보다 이웃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선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조회수와 방송 회차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선교부에서 봉사하고 있는 김혜민, 원이화 자매 선교사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귀환한 선교사가 자신의 시간을 희생해서 함께 영어 회화 반에 참여하고, 회원들이 함께하면서 모든 회원들이 선교사의 영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은 온라인으로 회원 선교 사업을 하고 있는 회원들에게도 많은 변화로 다가오고 있다. 평소 온라인을 통해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알리는 데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서울 동 스테이크 의정부 와드 김숙진 자매는 특별한 경험을 전했다. 김 자매는 자신의 블로그와 여러 성도들의 블로그에 교회 관련 글과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김 자매는 블로그 친구 신청 요청이 증가하고, 여러 온라인 프로그램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숙진 자매는 “온라인 선교 사업은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다. 또 이동 시간뿐 아니라 집을 나서기 위한 준비 과정도 생략하게 해 준다. 이러한 장점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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