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일부터 2일까지 1박 2일간 2023 한국 여성대회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라비돌 리조트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2015년 10월 연차대회에서 넬슨회장이 했던 말씀 “자매님들께 드리는 간청”에서 발췌한 “여성들이 진정으로 개종하고 성약을 지키는 의로운 삶의 방식을 따르게 함“이 이번 대회의 주제였다.
이 대회 주제를 중심으로 각자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스스로 다짐하고 설계하도록 돕는 다양한 활동들이 1박 2일간 계획되었다.
김현수 장로가 2023 한국 여성대회의 대회장을 맡았고, 정한 형제가 위원장을, 유장철 형제가 부위원장으로 부름을 받았다. 이 대회를 위해서 준비팀 9명, 프로그램팀 33명이 올여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또한 전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팀에 29명, 프로그램 도우미에 54명이 배치되어 노란색 헬핑핸즈 조끼를 입고 대회 동안 대회장에 상주하며 운영진과 참가자들을 다방면으로 도왔다.
선례도 없고, 지침서도 없는 전국 규모의 모임을 준비한다는 것은 모두에게 도전과도 같은 일이었지만, 많은 노력과 간절한 기도, 그리고 기꺼운 봉사와 보이지 않는 헌신이 이 대회의 실현을 가능하게 했다. 한 예로 대회 동안 신텍스 컨벤션센터 2층에서 상설 전시 설치미술로 구원의 계획을 표현한 ‘The Life 특별전’을 준비했던 서울 서 스테이크 인천1와드의 구예은 자매는 마치 배를 처음 만들어보는 니파이에게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방법을 알려주신 것처럼, 문제가 생길 때마다 주님께서 해결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전시에 사용할 나무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었을 때, ‘구청에 전화하라’는 느낌이 들어 구청에 문의하니 공원관리과에서 가지치기 하고 나오는 목재 폐기물들을 가져가도 좋다는 허가를 받아서 필요한 나무들을 모두 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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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당일, 먼 지역의 회원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전세버스를 타고 대회장에 속속 도착했고, 15개 지역의 스테이크/지방부 회장단이 출입구에서 손뼉을 치고 환영하는 가운데 대회장으로 입장했다.
갓 성인이 된 만 18세 자매들부터 80대 고령의 자매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이 가까이에서는 대회장이 위치한 수원의 경기 스테이크에서부터 멀리서는 제주 지방부, 심지어 필리핀과 미국 한인 지부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오는 수고를 마다치 않고 이 대회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최고 연장자는 서울 남 스테이크 강남 2와드 소속 89세 정숙현 자매였다.
1970년대에 개종한 후로 모든 교회 모임에 빠져본 적이 없다는 정숙현 자매는 이번 대회도 그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개회 찬송으로 ‘오 시온의 자매여’를 부르며 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 대회를 위해서 본부 상호부조회 회장 카밀 엔 존슨 자매, 북아시아 지역회장단의 다카시 와다 장로가 방문하여 개회식에서 환영사와 간증을 나누었다. 이어서 대회 위원장인 정한 형제와 부위원장인 유장철 형제도 환영 인사와 함께 대회 전체 순서를 소개했다.
미군 지방부에서 참석한 70여 명의 회원들과 외국어를 사용하는 참가자들을 위해서 영어로 실시간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개회식이 끝난 뒤, 강남2와드 김정구 감독의 진행으로 퍼플 크리스마스 파티가 이어졌다.
보라색 드레스코드에 맞게 다양한 의상과 소품들을 착용한 참가자들이 진행에 따라 합을 맞추어 손뼉을 치고 “여성!!”, “대회!!” 하고 외치자, 장내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아직도 많은 사전등록 참가자들이 순차적으로 대회장에 도착하는 중이었지만 대회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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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파티가 끝나고 대회 첫째 날 순서의 하이라이트인 버라이어티 쇼가 시작하기 전까지 참가자들은 저녁 식사를 하며 여러 가지 부스 활동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장인 신택스 1층 로비에 마련된 부스들은 몇 가지 단어로 나를 표현하는 ‘태그 미’ 코너와 함께 모루 공예, 슈링클스, 굿즈 만들기, 네일아트 같은 인기 체험들이 골고루 준비되어 있었다. 간식 룰렛 돌리기, 보드게임, 제기차기, 투호, 딱지치기 등 세대를 아우르는 놀잇거리도 마련되었고, 가족 역사부에서 패밀리서치 웹사이트를 홍보하는 부스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여러모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롭게 준비되었다.
부스 활동 기획과 도우미 섭외를 담당했던 경기 스테이크 신갈와드의 구예령 자매는 ‘태그 미’ 코너에 쓰일 약 2만장의 명함을 2주동안 직접 잘라내어 준비했다. “각 부스에서 목이 쉬도록 열심히 봉사해 주신 많은 형제자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떤 요청에도 흔쾌히 봉사를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으로 하나 됨을 느꼈습니다.”
저녁 7시가 되고 버라이어티쇼가 시작되었다. 노래와 연주, 춤으로 재능을 나누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조화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잘 준비된 수준 높은 공연에 객석에서는 연신 박수와 감탄이 터져 나왔고, 환호와 호응이 두 시간 내내 끊이지 않았다.
대전 스테이크 세종와드의 김재석 형제는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며 “버라이어티 쇼가 진행되는 동안 회장 문밖까지 뿜어져 나오는 참가자들의 열정을 보며, 만약 상호부조회가 없었더라면 우리 교회는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매님들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십니다.”하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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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난 하나님의 자녀’를 다 함께 폐회 찬송으로 부르며 1박 2일간의 한국 여성 대회는 마무리되었다.
대회장을 떠나며 워싱턴 한인 지부 소속의 김정희 자매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받은 무엇보다도 큰 기쁨은 오래전에 함께 교회를 다녔던 친구들이 아직도 교회를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대회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대회가 다음에도 열린다면 그때도 지체없이 오겠습니다.”
김정희 자매는 안양 와드의 한 자매로부터 여성대회 포스터를 전달받은 순간, 이 대회에 꼭 참석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본인과 다른 자매, 그리고 저활동 회원 3명까지 초청하여 한국에 오기 위한 항공권을 예약하여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회는 12월 2일 오후에 막을 내렸지만, 자매들의 마음에는 이제 막 막이 올랐다.
대회가 끝난 후 각 스테이크 상호부조회 단톡방에는 한 자매의 간증이 공유되며 빠르게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둘째 날 오전 세미나 시간에 복음 안에서 기억나는 얼굴에 관해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세 번이나 약속에 나가지 않고 취소한 저를 포기하지 않고 침례 약속을 잡아준 선교사를 한 번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폐회하고 나서 바로 뒤에 앉아있던 사람이 저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해주어서 돌아보니 그분이 바로 그때의 자매 선교사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는 거의 20년 만에 다시 만난 자매님을 보자 눈물이 터져 나왔고, 큰딸의 결혼 소식을 알리며 자매님 덕분에 저의 남은 삶을 복음 안에서 살게 된 것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간증은 서울 남 스테이크 안양 와드의 유명숙 자매가 나눈 것으로, 유명숙 자매는 다른 참가자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겠지만, 이 대회는 정말 나를 위해 준비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여성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듯이,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삶은,”(Life is,)이다.
“삶은,”
“한국 여성 대회는 참가자들의 삶을 조명할 것입니다.
각자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들과 중심을 인식하고, 드러내며,
앞으로 삶의 방향, 무엇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소망과 결심을 갖도록 도울 것입니다.
삶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며,
함께 모인 사람들이 같은 삶의 중심과 소망을 두었다는 것에
특별한 친밀감과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콤마(,)는 삶이 계속 진행 중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콤마 뒤, 각자의 삶 속 키워드와 목표를 스스로가 찾아낼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책임과 의무에서 잠시 벗어나 자매애로 연대하며 위로 받고, 말씀과 영으로 양육되는 1박 2일의 한국 여성 대회는 막을 내렸지만, 모든 참가자가 각자의 매일을 보내는 일상의 현장 곳곳에서 이 대회를 통해 받은 영감과 사랑으로 각자의 삶을 더욱 충실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제 막 막이 오른 이 대회의 2막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