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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도

새로 부름받은 청주 스테이크 양홍조 회장

지난 5월 5일,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새로운 청주 스테이크 회장으로 양홍조 형제가 부름을 받았다.

 양홍조 회장은 1986년, 고향인 충청남도 금산을 떠나 경상북도 구미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자신 있게 시작했던 대학 생활이었지만, 그는 점점 부담을 느끼며 자신감을 잃게 되었고, 그로 인해 종교를 찾게 되었다. 기숙사 룸메이트의 권유로, 인근에 있던 큰 장로 교회의 평일 모임에 참석했지만, 그가 찾던 ‘그 무언가’는 발견하지 못했다. 얼마 후,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던 불교 학생회 모임 안내문을 보고 시내에 있던 포교당에도 가보았다. 전에 가보았던 웅장한 교회보다는 비교적 아담한 그곳에서 왠지 모를 평안을 느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모임 말미에 공개적으로 헌금하는 순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당혹감으로 바뀌었다. 시내 버스비만 들고 왔던 그는 어찌할 바를 몰라 헌금하는 시늉만 하고 그 자리를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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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짧은 종교 찾기 도전은 실패로 끝이 났고, 여름 방학이 되자 금산의 고향 집에 돌아가게 되었다. 어느 오후, 길을 걷고 있던 그를 누군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불러세웠다. 한 외국인이 서툰 한국어로 말을 거는데 알아 듣기가 어려웠다. 이 모습을 본 다른 한국인이 자신들은 교회의 선교사라고 소개했고, “관심 있으면 가까운 곳에 교회가 있으니 찾아오라”고 권유했다. 다음 날, 양 회장은 상가 건물 3층에 있던 교회에 찾아갔고, 그곳에서 만난 선교사들은 몰몬경을 빌려주고는, 그것을 매일 5~6페이지씩 읽도록 했다. 또한 기도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선교사님들을 만났을 때 많은 질문을 했어요. 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아주 오래전에 쓰인 몰몬경이라는 책에서 찾아 주었는데, 신기하게도 딱 제가 원하던 답이 그 책에 있었습니다. 이해하든 못하든 몰몬경 읽기 숙제는 점점 즐거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보지 못하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 역시 점차 쉬워지고 편안해졌습니다.” 복음 토론은 빠르게 진행되었고, 그는 1986년 7월 20일에 침례탕이 있던 대전의 삼성 와드에서 침례를 받고 교회 회원이 되었다.

 양 회장은 방학 기간에는 청주 스테이크 금산 지부에 참석했으며,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는 대구 스테이크 구미 지부에 다녔다. 이후 전라남도 광양에 직장을 잡고 정착하게 된 그는 순천 지방부 광양 지부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이후 2007년 말, 가족과 함께 천안으로 이사하면서 다시 청주 스테이크에 속하게 되었다.

 그는 청주 스테이크에서 성도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봉사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쌓았다. 특히 수년 동안 스테이크 합창단에서 봉사했던 것은 소중한 기억이다. “매년 두 차례 있는 대회 음악을 준비하면서 청소년, 청년 독신, 성인 회원 등 많은 성도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초창기 합창단 활동에 함께 했던 청소년들이 잘 성장하여 선교사업에 나가고, 성전 결혼도 하고, 여전히 충실하게 신앙의 동료로 함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양 회장은 청주 스테이크 회장으로 부름을 받게 되었을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저는 스테이크 회장단 재조직이 있으리라는 것을 한 달여 전에 알게 되었고, 간혹 ‘어쩌면 내가 부름을 받을 수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느낌이 들 때마다 ‘지금은 때가 아니야, 내가 당면한 문제가 조금이라도 해결이 된다면 그때는 가능할 거야’라며 그 생각을 떨치려고 했습니다.”

부름 접견이 있기 전날 저녁, 그는 이유 없이 찬송가 146장, ‘주께서 날 보내시기 심히 원하시는 곳은’의 가사를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저는 마음이 무척 겸손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사를 다 적은 뒤, 마지막으로 ‘주께서 원하시는 곳은 가겠습니다’라고 일지에 적었습니다.”  다음 날 접견 당일, 스테이크 회장으로 부름이 주어지자, 그는 담담하게 “예”라고 대답했다.

양 회장은 청주 스테이크 성도들이 성약의 길을 행복하게 걸으며, 주님과 맺은 성약의 힘에 의지하기를 소망한다. “저는 스테이크 내의 성도와 가족들 하나, 하나가 이 성약의 길을 행복하게 걷기를 바랍니다. 때로 힘든 시기를 지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러한 분들께 이 복음이 힘과 위안 그리고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맺은 성스러운 성약이 무거운 짐이 아니라, 우리를 지탱하여 시련을 견디게 하며, 우리를 성장시키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힘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스테이크 회장으로서 성도들을 위해 힘을 다해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저는 우리 부모 세대의 훌륭한 유산을 자라나는 세대에게 전하여, 후세대가 더 굳건한 개인, 가족, 와드, 스테이크를 건설하는데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청주 스테이크 성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태복음 22:37~39)는 계명을 서로 가르치고, 배우고, 실천하길 소망합니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청주 스테이크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양홍조 회장은 1986년 7월 20일에 침례를 받고 교회 회원이 되었으며, 1995년 5월 5일에 이현경 자매와 결혼하여 슬하에 네 명의 딸과 한 명의 아들 그리고 한 명의 손자녀를 두었다. 양 회장은 대구 스테이크 구미 지부의 서기로 첫 부름을 받아 봉사했으며, 이후 세미나리 교사, 지부 회장단, 고등평의원, 음악 책임자, 반주자, 음악 코디네이터, 감독 등으로 봉사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15년간 공장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을 했고, 현재는 외국계 회사의 소프트웨어 기술 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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